(제이원-경제위기, 나는 부동산 경매로 다시 일어났다)(1/2)
https://blog.naver.com/pyowa/222890861255
매일 제이원님의 블로그(제이원 생존투자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를 메모해가며 읽는다. 글도 시원시원하지만 베껴낸 통찰이 없다. 스스로 생각하고 경험으로 터득한 지혜에 깜짝 놀란다. 스스로 깨친 것이니 어렵거나 모호하지 않다.
지식 없이 지혜가 생길리 없겠지만, 지식만으로 지혜가 생길 리도 없다. 책은 많은 사람들에게 수긍이 되도록 쓰여졌으므로, 나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저자는 나에 대해 알지 못한다. 유튜버들은 구독과 좋아요를 위해 움직인다. 유뷰버는 나의 사정을 알지 못한다. 그들은 과거의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미래를 그럴싸하게 예측한다.
투자란 무엇인가. 돈을 거는 것이다. 돈을 걸지 않았다면 투자가 아니다. 돈을 거는 자가 플레이어라면, 저자와 유튜버는 방송해설자다. 방송해설자는 투자에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다. 그저 격정적으로 흥분하고, 확언하고, 예측할 뿐이다. '아니면 말고'할 것도 없는 사람들이다. 같은 곳에서 뛴다고 같은 편이 아니다. 플레이어와 해설자는 시장에서 함께 뛰어다니지만, 다른 세계의 사람이다.
경쟁 자체에 매몰되다보면, 경쟁의 목적을 잊기 쉽다. 승부에 집착하면 무엇을 걸었는 지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 유능과 무능의 차이는 어디서 갈리는가. 경쟁의 목적과 잃을 수 있는 걸 잊지 않는데 있다.
내 경험에 비추어보면 재판도 비슷하다.
능력없는 변호사가 가장 흔히 하는 실수는 사건을 확률로 접근하는 것이다. 승소확률이 높은 주장을 하면서,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재판부를 비난한다. 자신의 옳음을 비분강개하며 법률과 판례를 섞어가며 항소장을 작성한다. 피고인도 자신의 말을 법정에서 모두 얘기해주는 변호사가 마음에 들 것이다. 그들은 그렇게 패소의 길로 한 발 한 발 들어간다. 결국 부조리한 사법시스템을 비난할 것이다.
유능한 변호사는 재판부의 의중을 파악하려 오감을 기울인다. '나는 지금 피고인의 삶을 걸고 소송에 임하고 있음'을 잊지 않는다. 승소확률이 더 높더라도, 만에 하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때의 불이익이 감당할 수 있는지 가늠하며 움직인다. 확률이 아닌 기대값을 계산하며 움직인다. 그럴싸게 보이게 법률, 판례를 들먹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 재판부가 판결문 쓰기 어렵게 소송을 끌고 가지도 않는다. 역할이 없었던 것처럼 물흐르듯 진행한다. 그리고 이긴다.
투자가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라면, 재판도 이기는 것이 목표니까.
시장에 조건을 전제로 한 많은 설명이 난무했었다. 사람들은 설명에 따라 이리저리 뛰어다녔고, 길이 좁아지면 들어가려고 더 빨리 뛰었다. 경쟁을 비집고 도착한 사람들은 환희의 미소를 얻었다. 물들어올 때 노저으라했던가. 전문가들과 유튜버들은 더욱 열정적으로 설명하고, 중계하고, 예측했다.
시장이 순간 바뀌었다. 조건을 전제로한 설명은 한 줌 흙바람처럼 풀풀 날아가버렸다. 시장참여자의 환회는 금새 어둠으로 바뀌었다. 여유는 초초로 변해가고 있다. 그러거나 말거나 전문가들과 유튜버들은 더욱 열정적으로 설명하고, 중계하고, 예측한다.
해설자들을 비난하지는 말자.
플레이어는 모든 것을 걸었지만, 그들은 아무것도 걸지 않았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