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안의 자식’

by 고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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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안의 자식’


자식을 ‘품고 자 본 사람’만이, ‘품에서 떠나 보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말이다.

난 아직 품에서 떠나 보낸 적이 없으니, 제대로 알지 못하는 말이다.


10살, 8살의 아이가 있다. 내년이면 당연하게도 11살, 9살이 된다.

내 경험으론 중학생이 되면 품에서 완전히 벗어난다.


안고 싶을 때 언제나 안아 볼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안고 자고 싶을 때 언제나 안고 잘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품안의 자식’ 뿐만 아니라, 그 시간이 지나면 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이 있다. 인생은 내가 살아가는 것이고, 결국 나의 선택이다. 선택대로 되지는 않겠지만, 선택은 한다. 읽고, 쓰고, 생각하지 않으면 선택마저도 할 수 없다.


오늘 아이들이 라면을 맛있게 먹었다.

먹는 모습을 보며, 품을 수 있을 때 많이 안아줘야겠다고 생각했다. 품을 떠나면 더 이상 안기 어려울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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