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깨물기, 김소연)(2/2)
https://blog.naver.com/pyowa/222896648258
평화롭게 사는 것. 누구나 원하는 삶이다.
하루종일 평화로울 순 없지만, 하루 중 평화로운 순간을 찾을 순 있지 않을까. 평화로운 순간이 어찌 없겠는가. 순간이 왔다면 눈을 감고 코로 깊이 숨을 들이마시자. 평화를 코로 들이쉬자. 그 순간이야말로 평화로운 순간이 아닐까. 평화로운 순간이 있었던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지 않겠는가.
산책길을 걸으면 평화가 거기 있음을 알게 된다. 바람이 살에 닿고, 향기가 코끝을 잡아 당기며, 발자국 소리가 귀 속으로 들어온다. 몸과는 분리된 영혼이 있음을 느낀다. 영혼이 내 몸과 함께 걷는다. 그러다 기분이 동하면 한참을 뛴다. 근육과 심장이 느껴진다. 숨이 헐떡여지면 결국 나는 몸임을 알게 된다. 찬찬히 걸으면 땀이 식는다. 근육과 심장이 차분해 지며 몸은 다시 영혼이 된다.
종일 검색하고, 보고 듣는다. 요즘엔 검색도 필요없다. 추천영상이 나를 부여 잡는다. 돌아가지말라고 유혹한다. 검색과 정보는 우리에게 최신으로 업데이트할 것을 요구한다. 검색과 정보는 허겁지겁스럽다. 그러니 평화로울 수 없다. 밥을 먹으며, 친구를 만나며, 운동을 하면서도 우리는 허겁지겁 보고, 듣고, 검색한다.
평화롭게 살기 위해선 몸과 영혼으로 살아야한다. 하루에 잠깐이라도 몸과 영혼으로 살아야 한다.
김소연 작가는 김종삼 시인의 '평화롭게'라는 시를 소개해주었다. 소리내서 읽으니 마음이 평화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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