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은 작은 대피소 같은 자유로움을 준다.

(애쓰지 않아도, 최은영)(2/2)

by 고길동

https://blog.naver.com/pyowa/223013579081



미술학원의 고요함이 좋았고 외부의 일을 잊고 온전히 그림에만 집중하는 순간이 좋았다. 그림을 그릴 때면 비바람이 불고 천둥이 치는 날 작고 안전한 대피소에 도착한 기분이 들었다.

'무급휴가' 중(애쓰지 않아도, 최은영)


그것이 무엇이건 집중하는 시간이 좋다. 한밤 약간의 이명 속에서 글 쓰는 시간을 좋아한다. 글쓰는 것보다는, 글쓰는 순간의 몰입이 더 좋다. 그게 그 말일 수도 있겠다. 글쓰는 것보다는 덜하지만, 책 읽을 때에도 가끔 몰입을 체험한다. 몰입은 작은 대피소 같은 자유로움을 준다. 책을 읽을 때, 글을 쓰기 시작할 때, 글이 어떻게 진행될런지 궁금하고 설렌다. 그래서 더 몰입되고, 더 자유롭다.


최은영 작가의 짧은 소설들은 '세상의 기준을 왜 나에게 강요하는가'라고 말한다.


내가 세상사람들에게 이해되어야할 이유는 없다. 내가 세상을 이해할 수도 없다. 세상의 기준에 맞추어 살며 피로를 누적할 필요도 없다. 나는 나만이 이해할 수 있으니, 나에게 몰입해야 한다. 그것만이 나에게 자유로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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