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의 가르침)(2/5)
https://blog.naver.com/pyowa/223050573201
살아온 과정을 돌아보면 우연의 연속이었다. 계획대로 되는 것은 없었다. 하고 싶었던 것, 내가 적성이라고 생각했던 것도 그때 뿐, 지나고 보면 저 만큼 멀어져 있었다.
일은 언제나 재미있었으니, 회사가기 싫은 적은 없었다. 헤쳐나가는 일, 선례가 없는 일 같은 걸 좋아했다. 그만큼 주변에 있는 사람은 당황했을 것이다. 발전이 없다고 느껴졌을 때 시간이 소모되고 있는 건 아닌가하는 위기의식이 들었다. 어쨌거나 그렇게 두 번의 퇴사를 했다.
주변에 개업한 변호사들이 많다. 공직에 있을 때 추진력 있고 똑똑한 사람도 버거워하는 사람도 있고, 나가서 사무실 임대료는 낼 수 있을까 하는 사람도 운전기사를 데리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 변호사의 능력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입금능력이라는데 그건 실전에 투입되어봐야 알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한다.
나의 적성은 어디쯤 가고 있는 것일까. 세이노님은 적성에 맞는 제대로 된 우물을 파라고 했다. 한 우물만 파는 것도 위험하고, 여러 우물을 깨작거리는 것도 위험하다했다. 적성은 어디에 고귀하게 있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하면서 적성을 발견하거나 키워가는 것이라 했다. 전문성도 마찬가지다.
요즘은 '글쓰기가 적성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40이 되어 클라리넷 동호회에 모임 후기를 쓰며 글쓰기에 재미를 붙였다. 재밌다는 댓글이 글을 쓰게 되는 힘이 되었다. 글을 쓰면 다른 사람의 글도 찬찬히 읽게 된다. 문장과 재치가 놀라운 글쟁이들이 세상천지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블로거들의 글을 읽으며, 나도 하나 둘 써보는 중이다. 내가 보아도 조금씩 늘고 있고, 실력이 느니 조금 더 재밌다.
사람이 매력이 있어야 한다. 타고난 매력은 이길 수 없다. 다행히도 매력은 한 곳에서 나오지 않는다. 매력의 지점마다 일등을 할 수는 없겠지만, 공부하고 노력하면 분야마다 중상정도의 매력을 모을 수는 있지 않겠는가. 글쓰기, 말하기, 건강, 재테크, 몸매, 패션, 가족 등. 분야마다 중상정도의 매력을 갖추면 종합등급 상급 매력남이 될 수도 있지 않겠는가.
상급의 매력남이라니.
시간이 지나고 보면 절로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