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딱 하루만 잘 살아 볼까?, 김중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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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 작가는 팟캐스트 '빨간책방'을 통해 알게 되었다. 블로그를 검색해 보니 김중혁 작가의 책 4권을 읽었다. 악기들의 도서관, 뭐라도 되겠지, 무엇이든 쓰게 된다, 메이드 인 공장. 모두 결은 비슷하다. 시원시원한 전개, 재치있는 비유, 비상한 상상력에 신나게 읽을 수 있다. 듣도보도 못한 참신함이 압권이다. 그림도 잘 그려 대부분의 그림은 직접 그린다. 디지털, 음악, 영화에도 관심이 많다. 김연수 작가와 김천 친구로 초중고 동창이라는데 김연수 작가에 비해 상대적으로는 엄청 동안이다. 김연수 작가가 달리기를 많이 한다는데 달리기의 부작용일 수도 있겠다. 달리기는 복근을 생기게하는 만큼 주름을 만든다는 낭설이 있긴 하다.
'오늘 딱 하루만 잘 살아 볼까?'는 '어떻게 하면 하루하루 즐겁게 살까?'에 대한 책이다. 하루하루가 즐거우면 인생 전체가 즐거울 것이다. 하루하루 도전 거리를 만들어 인생을 흥미진진하게 살면 된다고 한다. 상상과 글쓰기는 자유인데, 그것만으로도 하루하루는 충분히 즐거울 수 있다. 이런저런 핑계와 게으름으로 반복되고 무기력한 하루를 보내고 있지 않느냐고 묻는다.
어린시절은 왜 그리 길게 느껴질까. 하루하루가 흥미진진해서 그렇다. 세상이 궁금한 것으로 가득 차 있고, 매일이 어제와 다르니 지루할 틈이 없다. 그런면에서는 어린시절과 해외여행이 비슷하다. 낯선 도시를 방문하니 신기한 것 투성이다. 아무생각 없이 하루를 반복하던 1주일이, 해외여행을 가면 노인들만 사는 도시에 머물러도 변화무쌍한 하루에 감격하게 된다. 그러고 보면 호기심이나 즐겁게 사는 것은 나이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나의 도시도, 나의 현재도 마음만 바꿔먹는다면 궁금한 것이 꽉 차있고, 호기심으로 하루하루가 흥미진진해질 것이다. 김중혁 작가는 흥미진진한 하루를 위한 수 십가지 방법을 보여준다. 그럴싸한 것부터, 얼토당토 않는 것까지 미소와 ㅋㅋ를 반복하며 읽을 수 있다.
김중혁 작가가 제안하는 흥미로운 하루만들기 중의 하나다. 물건마다 생각이 있다면 어떻게 생각할까 상상하기다. 이건 농구공이다.
(오늘 딱 하루만 잘 살아 볼까?, 김중혁)
인생은 반복되며 흘러간다. 의미 찾는 것을 누가 대신해 주지 않는다. 의미는 큰 곳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작고, 소소한 것에도 있다. 작고 소소한 곳에 오히려 큰 의미가 있기도 하다. 주변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삶에서 매력과 리듬을 찾을 수 있다. 경험과 상상을 기초로 이야기를 지어내면, 자신의 삶이 흥미진진하게 재구성된다. 생각은 생각만으로는 구체화되지 않는다. 생각만 한다면 제자리 맴맴을 돌 것이다.
생각은 쓰여질 때라야 비로소 구체적으로 그려진다. 써봐야 한다. 써보지 않고는 무엇을 생각했는지, 무엇이 어떻게 쓰여질지 알 수 없다.
배구공이 뭐라고, <Wilson, i'm sorry>에서 울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