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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길동 Jun 21. 2023

어쩌다 계급이 사라졌는가.

유튜브 채널 'JD 부자연구소'에서 '조던'

https://blog.naver.com/pyowa/223134401536


우리나라의 힘은 국민 모두가 평등하다고 생각하는데 있다. 나와 다른 사람이 다를 이유는 없으며,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을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있다. 건물을 지어줘도 대학교 기여입학은 허용될 수 없고, 전투기를 헌납해도 군대는 면제될 수 없으며, 자식이 지역구를 물려받는 것은 용납이 되지 않는 나라다.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는 꼴을 보지 못한다. 평등하지 않은 세상을 살면서도, 평등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산다.


모두 평등하다고 생각하니 뒤쳐지는 것에 민감하다. 줄기세포 뉴스가 나오면 시골 할아버지까지 줄기세포 이야기를 하고, 의치한약수가 유행이면 전국민이 의치한약수 이야기를 하고, 최신 기기와 어플 유행에 뒤쳐지는 걸 참지 못한다. 전국민의 에너지가 한 쪽으로 집중되었다 다른 쪽으로 갈아탄다. 집중된 힘이 대한민국에 경쟁력을 만들어준다.


유튜브 채널 'JD 부자연구소'에서 '조던'은 우리나라의 치열한 교육열은 사회적 계급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른 나라들은 법적인 계급은 없지만 사회적 계급은 엄연히 존재하고 있으며 계급이 다르면 그것은 다른 사회이므로 경쟁의 대상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어쩌다 계급이 사라졌는가. 첫째는 일제강점기다. 일제강점기로 조선의 관료제도, 양반제도가 사라졌다. 둘째는 토지몰수다. 유상몰수라는 한계가 있었지만, 곧이어 발생한 한국전쟁으로 엄청난 인플레를 맞았다. 토지대금은 곧 휴지가 되었고, 지주계급은 몰락했다. 셋째는 한국전쟁이다. 3년간의 밀고 밀리는 전쟁으로 사회공동체가 사라졌다. 지역을 기반한 세력들이 흩어지거나 새로 도착한 세력과 뒤섞여 사회공동체 기반의 권위를 상실하게 되었다.


이후 한국은 돈 많은 사람이 곧 지배적 위치를 선점하였으며, 교육과 학벌을 통해 상위 계층으로 도약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다. 그렇게 벌써 70년의 세월이 흘렀다. 만유인력의 법칙은 말한다. 모든 것은 뭉치려는 힘이 있다. 계급도 계급끼리 뭉쳐지고 있다. 양극화는 심해지고, 돈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그들만의 문화를 점점 만들어갈 것이다. 계급간 철옹성이 쌓이기전에 얼른 뛰어 들어가야 한다.


https://youtu.be/dmN4wQiKh_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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