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o thin air, 존 크라카우어)(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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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박범신 작가의 소설 '촐라체'를 읽었다. 자연스럽게 존 크라카우어의 '희박한 공기속으로 Into thin air'에 손이 갔다.
'희박한 공기속으로'는 다큐다. 존 크라카우어는 기자다. 그것도 아마추어 에베레스트 등반을 취재하기 위해 등반대에 참여했다. 그 방반에서 18명이 조난당하고 12명이 죽었다. 존 크라카우어는 살아남아 그때의 기억을 책으로 써냈다.
12명이 죽었다는 것을 알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아마추어인 그들에게 기다리고 있는 것은 에베레스트에서의 죽음이다. 그들은 큰 돈을 내고, 긴 시간을 비워 에베레스트에 도착했다. 희박한 공기에 적응하기 위해 베이스캠프부터 1캠프, 2캠프, 3캠프까지 왕복한다. 강력한 빙벽훈련에 지쳐간다.
조금씩 희박한 공기에 적응되어 가며 앞으로 나간다. 죽음을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간다. 모두들 위험과 불행과 죽음을 예감했지만, 자신에게 닥치진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산악 영웅이자, 등반대장인 로브 홀 역시 그랬다.
과거의 그들은 고정된 미래를 향해 조금씩 희박한 공기속으로 들어갔다.
나의 현재도 고정된 미래를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가 알 수 없는 고정된 미래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