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강, 자전거여행)(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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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는 당위가 없다. 시간에도 당위가 없다. 좋은 풍경도 없고, 나쁜 시간도 없다. 풍경은 풍경대로, 시간은 시간대로 그 자리, 그 때가 있을 뿐이다. 인간은 행위에는 동기가 있고, 목적이 있다. 동기에는 선악이 있고, 목적이 있으니 성공과 실패가 있다.
인간은 자연과 시간이라는 무대에서 살아간다. 자연과 시간이 나에게 무심하다해도 인간이므로 동기와 목적을 가지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
자연과 시간은 인간에게 힘을 준다. 악당으로 비난받아도, 감당할 수 없는 실패에 빠질 때도 자연과 시간은 그대로다. 그것이 나에게 힘을 준다.
자연과 시간은 나에게 아무런 관심없는 척하다가도 슬쩍 다가와 힘을 놓고 간다. 가끔은 미소짓게 한다.
흐르는 강물을 보고 공자는 말했다. "흐르는 것은 저러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