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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길동 Feb 17. 2024

수렁에서 탈출하는 방법

(미술가 정진C의 아무런 하루, 정진)(1/4)

https://blog.naver.com/pyowa/223356768850


 무기력이 무서운 것은, 아무런 자극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벗어나야 한다는 결심을 할 수 없다. 

(미술가 정진C의 아무런 하루, 정진)



수렁에 빠져 본 적이 있는가. 관념적인 수렁말고, 진짜 수렁말이다. 1미터 정도의 작은 수렁이라도 나오기 어렵다. 나오려면 한 발을 딛고 박차고 나와야 하는데, 박찰수록 디딤발이 수렁에 더 박힌다. 무릎까지 수렁에 박히면 이젠 더 이상 움직일 수도 없다.



무기력에 빠져 본 적이 있는가. 무기력에 빠져도 헤어나올 수 없다. 나오려 고민하면 할수록 더 무기력해진다. 아무런 답고 구하지 못하고 답답함만 더해진다. 생각이 꼬이고 꼬여 생각의 시작이 무엇이었는지도 조차 알 수 없게 된다. 무기력에 자포자기가 더해진다. 벗어나야한다는 결심마저 할 수 없게 된다.


수렁에서 움직이면, 무기력에서 고민하면 더 깊이 가라앉는다. 속수무책이 된다.



수렁에서 나오려면 발이 아니라 손으로 무언가 잡아야 한다. 

무기력에서 탈출하면 생각이 아니라 몸을 움직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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