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가 정진C의 아무런 하루, 정진)(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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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삶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해되지 않는 타인의 삶을 만나면, 자신이 모르는 무엇인가가 있다고 짐작한다. 비어진 그 정보만 알게 된다면 타인의 삶을 다 이해할 수 있다는 태세다. 떠보고, 묻고, 주변사람들에게 탐색한다.
각자 살아간다.
나의 모든 걸 알고 있는 나조차도 삶의 이유를, 내 판단의 근거를 모른다. 몇은 알고, 몇은 아는 것 같기도 하고, 몇은 모르는 것 같고, 몇은 아무리 생각해도 어쩌다 그렇게 된 건지 모르겠다. 다른 사람도 나 같지 않을까. 나는 타인을 이해할 생각도, 타인에게 이해시킬 의지도 없다. 나는 나대로 살아갈 것이다.
생각은 당연하게도 내가 생각할 때에야 내 생각이다. 유튜브를 보고, 오디오북을 듣고, 책을 읽어도 그건 자극이 될 뿐 생각이 아니다. 그건 내가 만들어 낸 것이 아니다. 내 생각이 아니다. 보고, 듣고, 읽어선 내 방식대로 생각하지 못하고, 나대로 살아갈 수 없다.
생각하며 살려면 생각을 놓쳐선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