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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길동 Mar 13. 2024

콤파스처럼 살아야 한다.

(당신이 옳다. 정혜신)(2/3)

https://blog.naver.com/pyowa/223382424798

사람들을 만나면서 살아간다. 어쩔 수 없이 만나기도 하고, 찾아 만나기도 한다. SNS 같은 느슨한 연결이 점점 많아진다. 관계에서 즐거움과 보람을 찾는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때로는 관계로 돈을 번다.


선배들은 말한다. 그러니 평판과 인맥을 관리해야 한다. 적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손님들을 모아야 하고, 찾아온 손님들을 놓치지 않아야 하며, 돌아간 손님들을 다시 오게 해야 한다. 그래야 성공한단다.


살아가는 대부분의 관계는 주고받는 관계다. 줄 게 없으면 받을 게 없다. 그러면 관계는 끝난다. 줄 게 없는 사람이 인맥을 위해 매달린다면 그건 관계가 아니다.  그건 서로가 안다.  


자유로운 관계란 주고 받을 게 없는 관계다. 서로 기대지 않으니 서로에게 자유롭다. 살얼음처럼 살짝 연결되어 있으나 언제든지 떠날 수 있다. 언제 떠나도 이상하지 않다. 언제든지 떠날 수 있으니 무언가를 먼 미래로 미뤄놓지 않는다. 기대지 않으니 계산도 정확하다. 시작과 끝을, 넓이와 깊이를 스스로 정한다. 그가 자유로운 사람이다. 실제 생활에선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은 작은 것이 미끼처럼 눈앞에 달랑거린다. 그 유혹을 자신을 위해 포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만이 자유를 누릴 수 있다. 


나를 중심으로 내 감정에 집중하며 살아야 한다. 나를 원점으로 넓게도 그리고 좁게도 그릴 수 있어야 한다. 살아가며 다양한 사람이나 조직과 연결될 수밖에 없겠지만, 내가 중심이라는 것은 양보하면 안 된다. 콤파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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