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길동 May 05. 2024

글 잘 쓰는 멋쟁이 할아버지가 되고 싶다.

(70세의 정답, 와다 히데키)

https://blog.naver.com/pyowa/223436239772



예전엔 퇴직하면 '여생'이 남았다. 요즘엔 퇴직 후가 여생일 수 없다. 여생餘生은 남아 있는 짜투리 같은 삶일 것인데, 노년기는 청장년의 토막보다도 더 큰 토막으로 남아 있다. 더이상 '여생'이라 부를 수 없는 시간이 되었다. 


은퇴 후가 길어지면서  '인생 제2막'이라는 세련된 말로 등장했는데, 어느 순간 관용구가 되어 이젠 이마저도 잘 쓰지 않는다. 초중고와 대학을 합해 12년간 배워 청장년을 살았던 것처럼, 노년을 살아가야 한다.


젊게 살아야 한다. 건강, 피부, 체력 모두 젊게 살아야 한다. 저자의 말처럼 필요하면 보톡스도 맞고, 주름제거도 하고, 호르몬제도 먹어야 한다. 잘 안들리면 '보청기'를 착용하면 된다. 젊은이들처럼 행동할 수는 없겠지만, 나도 변할 수 있고,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마음은 행동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굳은 결심만으론 어렵다. 


행동하고 도전해야 한다. 완벽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작하는 것이다. 저자는 '60점 주의'라 하라고 말한다. 60대는 60점 정도로, 70대는 50점 정도면 충분하다고 한다. 가장 위험한 것은 목표가 없는 것이며, 더 위험한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50대만 되어도 행동하고 도전하기 어렵다. 스스로 변하고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관성으로 살아간다. 관성이 뭔가. 물체 자체에 어떠한 힘도 가해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기존의 힘으로 움직인다는 말이다. 기존에 배운 지식으로, 쌓였던 경험만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스스로 변할 생각도, 발전할 생각도 하지 않게 된다. 그들은 그저 지나온 관성의 길만을 회상할 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나이 탓을 한다.


왜 관성으로 살아갈까. 새로운 결단과 도전이 없으니 잘못한 것도 없고 책임을 느낄 필요도 없다. 위험이 발생해도 예전의 내가 만들어 놓은 위험일 뿐이다. 지금의 내가 만든 게 아니니 지금의 나는 아무런 책임도 없는 것이다. 자기 승리다.


'열심히'만 하지 말고, 결과물을 보여줄만한 걸 해야 한다. 그래야 도전정신도, 성취감도 사그러지지 않는다. 저자는 '글쓰기'를 말했다. 


젊게 살아야 한다. 20대때는 도서관 패션잡지도 챙겨보고, 핫갤러리도 매일 들어가 보고 했다. 지금이라도 패션 사이트도 둘러보고, 베스트셀러도 읽고, 피부와 몸매도 관리하고, 헤어스타일도 신경쓰고, 체력도 길러야지. 글 잘 쓰는 멋쟁이 할아버지가 되고 싶다.


 


작가의 이전글 소설은 순간을 그린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