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가 바꿀 부의지도(김국현)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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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현은 IT평론가로 불린다. 통찰이 간명하고 직관적이다. 평론은 글을 쓰는 일이니 간명하고 직관적인 문장으로 써낸다는 말이다. 보통의 기술전문가들이 쓰는 영어투 문장이 없다. 자신의 생각을 자신의 언어로 써낸다.
기술은 끊임없이 변한다. 다행히 여태까지는 기술의 변화와 별 상관없이 살아왔다. 사람들의 변화에 무심히 살 수 있었다. 자영업자로 살게 된 이후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는 자영업자의 버둥거림을 체감한다.
모두 플랫폼에 올라타려한다. 네이버, 유튜브, 인스타그램이다. 플랫폼에 올라타려는 사람에게 작은 플랫폼을 파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광고업자, 영상서비스 제작자, 서비스 매개자, 오픈스토어, 결재회사가 수수료를 먹고 산다. 여기저기 비용과 수수료를 떼어먹히면서 플랫폼에서 살아남기위해 발버둥친다. 누군가는 완전히 잡혀 먹히고, 누군가는 살아남아 쉴새없이 움직이고 있다.
플랫폼 시대는 지역과 지식의 경계를 허물었다. 연령의 경계마저도 사라졌다. 자격증의 배타성도 무기력해지고 있다. 플랫폼의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그 안에서 살아남거나, 그 밖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어디에서건 나만의 매력이 있어야 한다. 내가 잘하는 걸 해야 한다.
언제나 변화는 기회를 만든다. 혼란은 결국 새로운 질서로 수렴한다. 플랫폼을 버리고 갈 수 없다면 플랫폼을 적절히 다룰 능력이 있어야 한다. 플랫폼을 도구로 사용할 감각이 있어야 한다. 그 감각이란 조금이라도 사용해야 만들어진다.
모든 게 귀찮은 일이다.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은 일도 많다. 그렇지만 아무것도 안하고 품평만 하고 있을 순 없다. 그랬다간 변화가 주는 혼돈에 떠내려갈 것만 같다. 영원히 따라잡을 수 없을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