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코믹스
https://blog.naver.com/pyowa/223839780897
로지코믹스.
논리학에 대한 한 권짜리 만화책이다. 여러명의 수학자 러셀이 이야기 한다. 이야기에 현재가 끼어든다. ① 2차 세계대전 중에 강의하는 노년의 러셀(과거), ② 그 러셀이 회상하는 과거의 러셀(대과거), ③ 이를 그리는 만화팀(현재), ④ 만화가 팀에서 일하면서도 독자와 직접 이야기하는 기획팀이다. 네 가지 이야기 면이 수시로 바뀌며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난 논리학을 모른다. 대학시절 논리적인 사람이 되고 싶어 논리학 수강신청을 했다. 말하는 법을 배우러 갔으나 말하는 법은 가르쳐주지 않았다. 논리학 수식만을 가르쳤고, 나는 수학시간으로 느껴졌다. 그러다 말하는 법도 알려주겠지 했으나 학기가 끝날때까지 수식만 배웠다. 당연히 학점은 좋지 않았다.
뉴턴이래 과학은 결정론으로 빠진다. 과학의 토대는 수학이었고, 수학의 결정론도 시간문제일 뿐 증명되리라 확신하고 있었다.
괴델의 불완정성의 정리로 그 믿음은 무너졌다. 인간은 모든 걸 입증할 수 없다. 사실상의 한계가 아니라, 논리상 한계였다. 인간은 영원히 진리를 증명할 수 없음을 받아들여야 했다.
존재와 당위로 접근하는 이원론은 실체와 규범으로 세상을 구분한다. 실체에는 인과가 있겠지만, 규범에는 논리가 있다. 논리가 아무리 자가발전한다고 하더라고 논리는 규범이라는 추상의 영역에 존재한다. 사실은 실체의 영역으로 인과의 영역일 뿐 사실 스스로는 어떠한 의미도 부여받을 수 없다.
인간은 실체와 규범속에 있지만 직관을 가지고 살아간다. 직관은 실체일까 규범일까. 그 어느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존재와 당위를 매개한다. 인간만이 무엇엔가 의미를 부여한다. 거기에 직관이 있다. 직관에 변치않는 토대가 있는 것도 아니다. 직관은 설명되지 않는다. 그러니 삶도 설명되지 않는다.
눈빛을 설명할 순 없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