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마스다 무네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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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몸의 무늬다. 말을 듣고, 글을 읽으면 그가 짐작된다. 마스다의 글은 그를 짐작하게 한다.
마스다는 츠타야로 기획력을 보여주었다. 기획은 잡아두는 것이 아니라, 다가오게 해야 한다. 바보가 아닌 이상 지불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줄 수 있는 상태여야 한다. 최소한 그렇게 느끼도록 해야 한다.
블로그, 카페, 인스타, 유튜브를 통해 성장해가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의 기획력은 놀랍다. 기꺼이 돈을 쓰도록 만든다. 돈을 쓰면서도 이익을 봤다고 생각하도록 만들어낸다. 타고난 것은 아니겠지.
마스다는 기획의 출발에 확신이란 건 없으며, 구체적이지도 않다고 말한다. 여러개를 동시에 진행시키며 기획의 진행과정을 지켜본다고 한다. 힘을 빼는 기획, 그때 그때 대응하며 기획을 구체화한다고 말한다.
내 삶에 무언가 기획한 게 있나 돌아본다. 별로 없다. 하다보니 그리 된 것이 대부분이다. 늘어져 있던 적이 없던 게 그나마 다행이다. 기획한 건 아니지만 뭐라도 해서 여기까지 왔다.
이제 무언가 기획해야되나 생각하게 된다. 아무래도 그럴일은 없을 것 같다.
누군가에 매력적인 사람이 되기보다는 내가 싫어하는 사람 만나지 않고, 싫어하는 일 하지 않을 상황이 더 중요하다. 다른 사람을 이해할 만큼 배려가 있지도 않고, 다른 사람을 설득시킬만큼 열정도 없으며, 무엇보다 착하게 살 생각도 없다. 하고 싶은 걸 할 자유보다, 언제든 그만둘 자유가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