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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은 무섭고, 고통스러운 곳이다. 지옥에 떨어지고, 천국으로 올라간다. 지옥은 감옥과 같아 떨어지면 빠져나올 수 없다. 불교의 지옥도도 그렇고, 기독교의 지옥 이야기도 그렇다.
그런데 신이 지옥을 만들었을까. 신이지만 진리와 세상을 유지하기에도 공력이 모자랄 것이다. 수많은 생물 중의 하나인 인간을 위해서, 그것도 천국이 아닌 지옥을 만드는데 힘을 들였을까. 아닐 것만 같다.
단테는 '지옥은 감옥이 아니라 요새'라고 했다. 그들은 요새 속에서 신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고 있다. '테드 창'의 단편소설 '지옥은 신의 부재'도 같은 생각이다.
요새 속 세계는 모든 형상은 그대로이나 신이 존재하지 않은 세계다. 무의미의 세계가 되어 인간도 돌멩이처럼 아무 의미 없이 무한히 산다. 인간은 무한한 무의미 속에 묻힌다. 테드 창은 단테의 지옥을 소설로 써낸 듯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