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투리타령)
나는 가끔 국악한마당을 본다. 대학때 대금을 불었었다. 꽤 오래 불었는데 그래서 모두 지루해라하는 국악채널도 재밌게 본다. '까투리 타령'의 가사가 너무나 멋지다는 걸 오늘에서야 깨달았다.
매사냥꾼이 매를 데리고 산을 걷는다.
사냥꾼도 매도 감각이 곤두선다. 매가 가끔 울어제친다.
몰이꾼들이 소리를 지르며 꿩을 몰아 몬다.
꿩은 숨죽이며 죽음의 순간을 실감한다. 살궁리는 본능이다.
소리내면 안 된다. 날아서도 안 된다. 걷거나 뛰어 소리없이 이 자리를 떠야 한다.
꿩에게 그것은 될 것이 아니다. 꿩은 소리에 쫓겨 짧게 난다.
' 푸드득' 하고 날갯짓을 하는 순간,
매는 선을 그으며 차오르고, 방울 소리가 선을 따라간다.
'떨렁떨렁' 소리가 산 속의 적막을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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