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란 심장이 뛰는 것이구나.

심장이 뛰는 소리

by 고길동


달렸다.


허리부상 이후로 달려보질 못했다. 2년이 넘었다. 다시 자리에도 앉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 겁이나 달리질 못했다. 오랜만에 마라톤화를 꺼냈다. 신발끈을 묶으면서 약간은 뭉클하기도 했다. 발이 조여지는 느낌이 좋았다. 그리고 몇 년만에 5키로를 뛰었다. 시선을 내리면 꽃과 풀이 보였고, 시선을 멀리하면 파란하늘과 구름이 보였다. 벌레소리와 강물소리가 나를 상쾌하게 했다.


달릴때 가장 좋아하는 느낌은 심장이 뛰는 소리다. 달리면, 달리다 멈추면, 심장이 뛰는 소리가 내 귀에 들린다. 느껴진다. 인간은 심장이 뛰는 그 시간만큼 살아 있는 것이다.


첫째아기 초음파영상을 보던 때가 생각난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반짝반짝 거리는 게 있었다. 의사선생님은 심장이라고 했다.


나는 그때 깨달았다.



'생명이란 심장이 뛰는 것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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