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생태학
쓴 글을 모아 브런치북을 발간했다. 브런치북은 브런치[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 브런치 (brunch.co.kr)]에 올렸던 글들을 모아서 전자책처럼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19편의 글을 모아보니 조금은 뿌듯했다. 그동안 계속 미루기만 했는데, 9회 브런치북 프로젝트 마감일이 오늘이어서 브런치북을 발간하고 응모했다. 역시 글쓰기의 힘은 마감인가보다. 글로 무언가에 응모해보긴 처음이다.
누구나 응모한 작품들을 볼 수 있는데, 셀 수도 없이 많은 응모작이 보였다.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글을 쓴다. 돈도 되지 않고, 승진에 도움이 되는 일도 아니다. 다들 글쓰는 것 자체에 만족하며 쓴다. 그 사실이 나에게 위안을 준다.
내 관심사나 취미는 바람같다. 아무런 이유없이 일어나고, 계속될 것만 같다가도 어느 순간 사라진다. 최소한 지금은 글쓰기가 나의 관심사이고, 무엇보다 만족감을 준다.
쓸 이야기는 언제나 모자란다. 이야기를 찾아야하는데, 쓸 이야기를 만드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쓰는 행위다. 상상은 글이 되고, 글이 상상을 불러온다. 어디로 퍼져나갈지 모른다. 그만큼 설레는 일이다.
이번 브런치북 제목은 '공무원 생태학'이다. 발자크의 '공무원 생리학'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공직에 있으면서 느끼고 깨달았던 것을 짧은 허구로 써보았다. 앞으로도 공직생활의 순간을 잡아채 글로 남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