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공무원이다. 공무원들은 사무실에서 정치이야기나 재테크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회사다니는 친구들은 그러면 무슨 얘기를 하냐고 하지만, 정치나 재테크 아니어도 수다떨 건 많다. 승진, 보직, 일, 상급자의 관심사 따위를 재료로 수다를 떤다.
모두 집이 있고, 가지려 하는 걸 보면 자산에 대한 고민이 있을텐데 누구도 주식, 부동산 얘기를 공개적으로 하지 않는다. 몇몇이 소곤소곤, 몰래몰래 할 수는 있겠다. 고위직으로 갈수록 더욱 얘기하지 않는다.
선거철이다. 선거중립, 정치중립을 지키라는 공문은 어김없이 내려오고, 이런 저런 경로로 계속 강조된다. 그래서 나는 언제는 극중주의極中主義다. 국가공무원법은 공무원은 집권세력에게 복종하도록 규정되어 있으므로, 집권세력이 확정되기 전까진 극중주의다.
나도 투표권이 있고, 나라고 정치성향이 없겠는가. 그렇지만 대외적으론 언제나 '이기는 편, 우리편'이다. 빨리 선거가 끝났으면 좋겠다. 선거결과는 언제나 내편이 이겼고, 이기는 편이 우리편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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