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기본 글쓰기 수업 4주 차
온라인 줌 수업 <탄탄글쓰기>
안녕하세요. 김필영작가입니다. 제가 요즘 진행하고 있는 기초 글쓰기 수업 중에는 탄탄 글쓰기라는 수업이 있어요. 이 수업은 최리나 작가님과 함께 진행하는 기초/기본 글쓰기 수업인데요. 두 명의 작가가 진행하는 수업이라 아마 조금 색다름을 느낄 것 같아요. 다른 오프라인 수업 및 세바시랜드 강의를 포함한 모든 수업을 다 제가 혼자서 진행하지만 최리나 작가님과 함께 진행하는 수업은 <글로성장연구소> 한 곳에서만 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두 명의 작가가 함께 진행하다 보니 산으로 갈 수도 있고 다양한 시선을 맛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단점이 있을 거예요. 그래서 수업이 산으로 가지 않고 각자 다른 인사이트를 전달해 드리려 둘이서 나름의 노력을 한답니다. 또한 줌으로 실시간 수업이라 질문에 빠른 응답이 가능하고 그 답을 두 명의 작가에게 들으니 다른 시선에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겠죠.
이 수업의 묘미는 개별 피드백입니다. 저와 리나 작가님이 제출한 글을 아주 꼼꼼히 피드백해 드립니다. 저는 요즘 이 수업을 포함해서 다른 수업에도 피드백을 해드리기에 사실 시간적인 한계가 분명히 존재한답니다. 그래서 수업을 무작위로 많이 늘리기보단 한 명이라도 더 진심을 담아 피드백을 하려고 노력해요. 일단 제출한 글을 하루 만에 뚝딱 피드백을 하지 않고요.
적어도 이틀 동안은 봅니다. 특히 자기 전과 아침 일어나자마자 글 피드백을 봅니다. 피드백을 하는 날은 일단 평소보다 2시간 정도 일찍 일어납니다. 이번 탄탄 글쓰기 수업 피드백만 해도 5명을 제가 해드렸는데 이미 피드백한 내용을 다시 수업 당일에만 4시간쯤 봤어요. 혹여 도움 될 내용이 있는데 제가 빠뜨렸을 가봐요.
이로써 저의 두 번째 출간은 자꾸 늦어지지만..
수업을 위한 수업, 돈 벌기 위한 수업은 하고 싶지 않아요. 저는 먹고살 만큼(?) 벌고 있기에.. 정말 저의 출간이 가까워졌다고 느껴졌을 땐 그냥 수업을 아예 안 하려고 합니다. 컨설팅 의뢰받은 것만 하고 다른 수업은 열지 않고 집필활동에만 전념하려고 해요. 이미 연 수업은 그 수업을 1순위로 두고 제가 하는 게 맞는 것 같고요. 제가 바라는 건 오직 제 수업을 듣는 사람들의 진정한 글쓰기 성장입니다.
저도 사실 수업을 진행하면서 제 기준으로 열심히 준비를 하는 것 같지만 그게 또 잘하느냐와 연결되는 건지는 정확히는 잘 모르겠어요. 잘했냐 못했냐는 사실 어떻게 보면 주관적이기도 하고 못 했다고 느끼는 회원분들은 굳이 그 의사를 제게 전달하지 않을 수도 있기에...
항상 잘한다는 말을 100% 신뢰하지 않으려고 하며 수업을 듣는 사람들 중에 저보다 글쓰기 실력이 좋고 글쓰기를 더 잘하는 사람은 반드시 존재한다는 마음으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아무도 몰라주셔도 상관없지만.. 수업을 할 때마다 감사하다, 도움 된다는 메시지를 많이 받아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글쓰기 관심 가져주고 사랑해 주는 여러분들 덕분에 제가 마이크가 생기고 이렇게 열심히
활동할 수도 있게 되었어요. 아마 제 피드백을 받는 회원 분들께 늘 좋은 이야기만 쓰지 않아 정말 죄송한 마음이지만 그거 하나는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어요.
어딜 가나 아마 저처럼 이렇게 성인 글쓰기 기초 피드백을 해주지 않을 거예요. 좋은 말만 버무려서 잘 이야기해 줄 수 있는데 굳이 그렇게 하지 않죠. 시간도 너무 많이 들어가고 악역을 해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나쁜 사람이 되느니 좋은 말 몇 마디 해주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하기도 하니까요.
그런데 저는 지금 당장 글쓰기 수업을 안 해도 상관없기에 (안 하게 된다면 그 시간에 제 글을 쓰면 되니까요.) 저의 이미지보다는 정말로 누군가에게는 성장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부정적인 피드백도 드리고요. 대신에 직접적으로 글을 고치지는 않아요. (구성 때문에 정말 꼭 해야겠다는 글엔 양해를 구합니다.)
이 모든 게 제게는 중요한 일임을 알아주셨으면 좋겠고요. 여러분들이 제 수업이 끝나고 앞으로 글쓰기를 하는 공간에서 모임이든 수업이든 위로와 공감을 해주는 그런 공간은 많을 거예요. 그 공간에서 더 자유롭고 더 잘 쓸 수 있게 뒷받침 용도로 제 피드백을 활용하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제자리에서 항상 열심히, 알아듣기 쉽게 수업하려 노력하겠습니다. 언제까지 제가 글쓰기 수업을 하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하는 동안에는 이게 전부라는 마음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수업 들어주시고, 수업 듣지 않더라도 제 수업에 관심 가져 주는 분들 다들 너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