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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7년 만에 OOO까지 되었습니다

by 김필영



나는 첫 책을 내고 7년 정도 지낸 작가이자, 칼럼니스트이자, 글로성장연구소 부대표이다. 다양한 이름표를 가지고 있지만 사실 7년 전까지는 아무런 이름표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었다. 그러다가 글쓰기를 통해 삶이 말하자면 바뀌게 된 셈인데 (그 첫 포문을 열어준 브런치 감사..) 그런 이름을 가지게 된, 과정을 공유드리고자 한다. 글쓰기로 한 달에 100만 원 벌기의 마인드 편이 될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이 브런치북이 망할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누군가 필요한 사람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30대 이전까지 이력>

-고등학교 내내 성적 400명 중 380등 정도

-전문대 겨우 졸업

-휴대폰 가게 창업 후 망함

-경찰공무원 3년 준비, 떨어짐

-아파트 분양사무실, 25살, 29살 도전했으나 한 채의 아파트도 팔지 못한 채 마무리

-6개의 아르바이트 및 직업을 바꾸는 동안 성과를 낸 적 없었음

-결혼 전까지 모은 금액 0원






<7년 동안의 성과>

- 브런치 1년여만에 135만 뷰 달성

-첫 책 을유문화사와 작업 '무심한 듯 씩씩하게' 에세이 출간

-조선일보 김필영의 우리같이 신문 읽으실래요 칼럼 연재 중 -> 칼럼니스트

-글쓰기로 한 달에 100만 원 벌기 출간 (푸른향기출판사)

-글로성장연구소 부대표 역임

-출간 컨설팅을 통한 출판 및 계약 성공 (현재까지 10명 정도)

-세바시 강연자

-세바시랜드 에세이쓰기 VOD런칭

-각종 울산 관공서 글쓰기 및 자서전 강의

-다양한 곳에서 도서관 글쓰기 출강

-다양한 유튜브 채널 출연

-1시간 강의료 20배 이상 상승







7년 만에 이렇게 성과를 낸 이유는 단순하다.

시간관리? 변화관리? 다양한 것을 시도하는 노력? 많이 했다! 그런데 그런 것 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다. 내가 성과를 낸 가장 큰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닌 내가 나를 좀 알고(강점을 알고) 다른 일이 아닌, 글쓰기를 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심리검사 중 하나인 사군자기질테스트검사를 했다. 그때 확실히 알게 되었다. 나는 외향성이 1도 없는 사람임을. MBTI검사에서는 INTJ. 상상하는 것을 좋아하고 때때로 다른 세계로 빠진다. 몽상, 공상을 자주 하는 인간이다.

내가 글쓰기가 아닌 다른 도구를 사용했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돈을 벌고 있을까? 지금보다 더 괜찮은 성과를 냈을까? 스스로는 그러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제일 먼저 당신이 해야 하는 것은 스스로의 강점에 대해 아는 거다. 강점을 알아야 맞는 도구를 선택할 수 있다.

특별한 비법 같은 것은 이 세상에 없다. 가장 잘 맞는 영역을 선택한 뒤 그 선택한 것을 현명하게 조지는 방법만이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현대 경영의 아버지인 피터 드러커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은 오직 강점을 통해서만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자신이 전혀 갖지 못한 재능은 물론이거니와, 약점을 토대로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또한 이런 말도 했습니다.



“새로운 세계에서 성공하려면 먼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한다. 나는 무엇을 잘하는가? 내가 가진 강점을 잘 발휘하려면 어떤 분야를 배우는 것이 좋겠는가?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심지어 크게 성공한 사람들조차도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것은커녕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다.”





자신의 강점이 궁금한 사람은 여러 가지 테스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니 확인해 보길 바란다. 나는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혁명’이라는 책에 나오는 갤럽검사를 통해 강점 5가지를 알아내었다. (검사는 유료인데 책에 무료 쿠폰이 있었다.)




배움

지적사고 테마

심사숙고테마

최상화테마

책임테마



총 5가지이다. 이 검사를 하게 되면 부연 설명도 함께 나오니 참고해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결과지에 의하면 나는 배움을 심하게 좋아하고, 지적사고를 하며, 심사숙고를 해서 결정을 내리고, 사람들을 평균보다 최상으로 이끄는 컨설팅 따위를 좋아하며, 스스로 한 일에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고방식이 강한 사람이었다.





결과지를 보자 친한 친구 B가 떠올랐다.

중학교부터 내 단짝인 친구 B. 그 친구는 어렸을 적부터 영어를 잘했고, 어디서 어떤 일을 해도 잘 적응을 하는 친구였다. 지금은 이삿짐 센터 사업을 하고 있는데 남편은 팀을 꾸려서 이삿짐청소에 직접 팀장으로 참여를 하고, 친구는 그 외 영업이라던지 회계라던지 나머지 일을 도맡아 한다.

그 친구는 실행력이 좋은 친구고 영업을 잘하는 친구이다. 그런 친구에게 나는 5년 넘게 다이어리를 계속 쓰자고 20대 때 권유한 적이 있었다. 친구는 웃으며 다이어리를 받았지만 그걸 쓰는 걸 보지 못했다. 다이어리를 쓰는 것. 계획을 미리 짜면서 행복해하는 것. 그것은 나 같은 성격의 사람이나 즐거운 일인 것이다.

나는 시간이라는 용병들을 줄 세워서 너희는 이때부터 이때까지 여기를 지키고, 너희는 이때 이것을 하는 게 너희의 역할이다. 흐흐.

그렇게 1년 치의 계획을 미리 세워놓으면 나는 그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즐거웠다. 공부를 못하는 꼴통이었지만 계획 세우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용병이 아플 때를 대비해 2차 변수 계획까지 세워놓고 나면 속이 든든한 기분마저 들었다.


그러나 지금 이삿짐센터를 잘 운영하고 있는 친구를 보니 나와는 다르게 그렇게 계획표를 세워서 지키지 않아도, 책상 같은 것이 집에 없어도 그냥 바로바로 뭔가를 실행해 버리는 아주 실행력이 좋고, 인간관계가 좋은 친구였다. 성향이 그냥 달랐다.




내 강점이 적힌 종이를 읽어보면 5가지 테마 중 두세 가지에서 글쓰기를 하면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니까 나는 글쓰기가 내 성격에 맞고, 강점에 맞는 일인 것이다. 이 일을 하는 게 다른 사람들보다는 어렵지 않고 흥미를 느끼고 잘하기도 다른 일보다 성향상 쉬운 일이라는 것이다.




7년 전, 물론 여유자금이 없던 내가, 이삿짐센터 사업을 열기란 어려웠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청소 사업을 시작했다면? 새집에 들어가기 전 입주청소를 해주는 사업은 이삿짐센터와 비교하면 자본금이 그래도 덜 드는 일이겠지만 나는 그것을 아주, 아주 참담하게 못했을 것이다. 마치 내가 휴대폰가게를 망했던 것처럼. 생각만 하다가 손님도 놓치고, 청소도 잘 못하겠지...



즉, 나는 내 약점을 계속해서 발견하면서 일을 해서는 성과를 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 강점의 앞머리를 잡 달려야 뭐라도 할 수 있다. 나는 느리고 게으르다. 콘텐츠를 만드는 것도 남들보다 적게 만들고, 책도 다른 작가에 비해 시간대비 많이 출간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나는 청소나 다른 사업이 아닌 글쓰기를 선택해서 여기까지 왔다.




당신의 강점은 무엇인가? 검사지를 통한 결과도 좋고, 윈키아 다이어리가 있다면 앞 장에 가치를 찾는 칸이 있는데 충분히 생각해 보고 체크해 보는 것도 좋다. 메타인지가 높다면 그런 것들을 통해서 강점을 충분히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아주 어렸을 적 마치 누군가에게 세뇌를 당한 것처럼 열심히 해야 잘하고, 잘 산다고 배웠다. 그러나 애초에 열심히라는 걸 잘하는 것도 일종의 재능이고, 모든 일에 열심히 하는 것은 그 재능을 가진 사람만 가능한 일이다. 그러면 우리 보통의 사람들은 잘하는 것을 열심히 하게 된다. 그럼 그걸 잘하기 위해서는 시간 대비 투자를 했을 때 남들보다 좋은 성과가 나야 그 일을 열심히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려면 애초에 내 강점을 알고 시도하는 게 올바르다는 거다. 순서를 잘 참고해 보자.

제일 1순위가 내 강점을 아는 것이다. 이것을 잘 알고 나면 그다음이 나를 잘 경영하는 것이고, 잘 경영이 되고 나면 그다음이 타인에 대한 리더십을 개발해야 하고, 또한 어떤 기술적인 부분을 공부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에게는 모두 각자 고유한 장점이 있다. 그 장점은 나의 강점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너무 당연하게도 이것은 성과로 연결이 되며 성과가 나면 돈을 꾸준히 벌기 아주 쉬워진다. 주말 동안 한번 종이에 적어보자. 혹은 검사를 해도 좋고, 내가 말한 책을 구매한 뒤 검사를 해보아도 좋다. 이것들을 통해 강점을 알고 그때부터 전략을 짜보자. 어렸을 적 크게 스케치북에 적었던 당신의 이름을 찾으려면 당신이 잘하는 것. 그것을 먼저 알아내야 한다. 마음을 먼저 찾으면 도구는 아마도 오히려 쉽게 찾아질 것이다.



위대한발견 강점혁명 책구매


*이 책 구매시 제게 금전적이득이 전혀 없음을 밝힙니다. 혹여 못 찾는 분이 계실까봐 링크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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