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이클리어 타점 높이기
배드민턴 엘리트 선수 코스를 밟고 있는 딸아이의 성장을 위해 개인 레슨 신청을 했다.
레슨비가 만만찮게 비싸지만 아이의 집중도가 달라지는 모습을 보고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아이의 앞날에 거름이 된다면 뭐라도 해주고 싶은 게 부모 마음이 아니겠는가.
첫 레슨에서 하이클리어 자세 교정을 받았다.
하이클리어는 셔틀콕을 높고 길게 상대편 코트 뒤쪽까지 보내는 기술로 수비 시 호흡 정리와 포지션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거나 빠른 랠리 상황에서 템포를 늦춰 게임의 흐름을 다시 가져오거나 네트 앞에 붙어있는 상대를 뒤로 보내 공간을 만들기 위해 사용된다. 이런 이점이 있지만 셔틀콕을 높고 멀리 보내지 못하게 되면 오히려 상대방에게 공격 기회를 주어 실점의 위기에 놓일 수 있기 때문에 높고 멀리 보내는 것이 핵심이다.
딸아이는 공이 낮고 짧아서 고민이었는데 레슨을 통해 잘못된 자세를 알게 되었다. 교정 전에는 상체가 무리하게 옆으로 틀어지면서 스윙이 옆으로 나가 공의 타점 자체도 낮고 힘이 분산되었다. 교정하기 위해서는 상체를 무리하게 비틀지 않고 위로 스윙 하여 높은 타점에서 셔틀콕을 쳐야 한다.
딸아이의 교정 과정을 보고 신랑과 의견을 주고받았다.
분석 : 스윙이 옆으로 빠지는 이유는 힘이 없는데 멀리 보내고 싶기 때문에 본인은 온몸을 써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것 같아.
해결책 : 셔틀콕이 멀리 나가지 않더라도 스윙 궤적을 정확히 하는 연습이 필요한 것 같아. 집 천장에 셔틀콕 하나 달아주고 스윙 연습 시킬까?
분석 : 공이 떨어질 때까지 너무 기다렸다가 쳐서 타점이 낮아지는 것 같아.
해결책 : 헛스윙을 두려워하지 말고 헛스윙하더라도 한 템포 빠르게 스윙해 보면 좋겠는데
분석 : 스윙을 할 때 고개가 옆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
해결책 : 셔틀콕이랑 라켓이 임팩트되는 순간까지 보고 있어야 하는데
분석 : 공에 힘이 실리는 느낌이 없는 것 같아.
해결책 : 마지막에 악력을 사용 못 하는 것 같은데, 집에 악력기 있지?
하루아침에 안 바뀌겠지?
응
우리는 알고 있다. 우리가 분석한 내용들을 딸아이에게 말해 줄 수 없다. 왜냐? 반감만 커질 거니까. 딸아이의 몫이니까. 그래도 앞으로 딸아이의 레슨을 보고 기록을 남겨보려 한다. 왜냐? 나도 배드민턴을 잘 치고 싶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