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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구나 Apr 02. 2024

글 쓰는 사람의 책임감과 사명감

몸에 좋은 글은 쓰다.


저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브런치와 블로그 동시에 봐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그동안 너무 감사했습니다.


저도 평범한 직장인이고 아이 둘을 키우면서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 블로그에 쓴 글을 브런치에 올리기도 하고 브런치에 쓴 글을 블로그에 올리기도 하고 동시에 같은 글을 올리기도 하며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블로그에는 이웃 수가 7,100명 정도 계시고

브런치에는 구독자수가 740명 정도 계십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계셔서 너무나 감사할 뿐입니다.


계속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제가 블로그와 브런치 운영에 대해서 생각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서 블로그에는 지금 브런치에 쓰는 것과 같은 '라구나의 부자생각'과 같은 글을 계속 써 갈 것이고 브런치에는 좀 더 감성적인 글을 쓸 계획입니다.

 

라부생 30화가 얼마 남지 않아서 블로그를 지속 안내 드리는 점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m.blog.naver.com/kraguna


오늘은 내일 블로그에 올릴 글을 사전에 브런치에 먼저 올립니다.


제 이웃이자 저의 팬이 되어주신 한 이웃분의 글을 얼마 전에 보았습니다.

제 팬이 되어주겠다고 하지 않으셨으면 아마 모르고 넘어가지 않았을까 싶은데, 제 팬이 돼주신 여러분은 별도 그룹으로 Feed를 보고 있어서 놓칠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전혀 몰랐는데 '경희궁 유보라' 청약에 당첨되신 분이셨습니다.

그분께서 블로그에 이렇게 글을 써주셨습니다.



물론 제가 쓴 글만 보시지 않고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시고 열심히 공부하시고 심사숙고하신 게 글에서 느껴집니다.


저 글을 보고서 저는 마음이 좀 무거워졌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아... 내가 쓴 글에 누군가가 13억 원이라는 돈을 태울 수가 있구나...'


글을 쓴다는 것이 그냥 제 자아실현을 위해 저만을 생각해서 하는 행위가 되면 안 된다는 것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더 고민하고 더 조심해서 글을 써야겠다는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또 다른 고민이 됩니다.

'누군가에게는 듣기 좋지 않은 글을 써야 할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 또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어디 아파트 임장을 갔는데 별로라고 생각이 들어서 별로라고 이야기를 하면 소유주분들에게 몰매를 맞겠지요.


그런데 거기를 매수하려고 했던 분이 우연찮게 제 글을 보고 더 좋은 다른 곳을 매수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 거기에 사시는 분이 '아 내가 너무 내 물건과 사랑에 빠졌구나, 다른 사람들은 나처럼 생각하지 않는구나. 그럼 좀 싸게 내놓고 더 좋은 곳으로 빨리 갈아타자' 이렇게 받아들일 수도 있는 것이지요.


제가 서울 외곽에 살 때도 그 지역을 욕하는 분이 정말 많았습니다.

'행정구역 비하, 통일로, 학군' 이런 걸로 뭐라 하는 사람 참 많았지요.

근데...

그것도 사실인 걸 어떻게 합니까?

그걸 아니라고 부정하고 방어해 봤자 결국 손해 보는 것은 '나'입니다.


어차피 그런 거 방어하나 안 하나 가격은 시장에서 알아서 판단을 합니다.

자기 말이 옳고 우리 단지가 최고라고 아무리 말하고 혼자 사랑에 빠져도 그게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까 생각해 보면 별로입니다.


오히려 짝사랑에 빠져있을 때 누군가 다가와서,

"야 너 좋아하는 애, 딴 애랑 사귄대"를 빨리 말해주는 친구가 저에게는 고마운 친구입니다.

내가 상처받을까 봐 기분 나쁠까 봐 아무 말도 안 해주는 친구도 고마운 친구지만요...

저는 좀 제가 발전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사람이 고맙습니다.

몸에 좋은 것은 쓴 것처럼 말이지요.


세상에

누군가는 쓴소리도 하고 아닌 것 아닌 것 같다고 말하고 세상이 다 좋다라고만 말하지 않는 누군가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어떻게 모든 부동산이 다 좋다고 합니까...

여기도 좋고 저기도 좋고 다 좋다고 합니다.

서울도 좋고 지방도 좋고 다 기회가 있다고 합니다.


글쎄요...

좋다고 하는 곳이 많다고 말하는 사람이랑

좋다고 하는 곳을 한정해서 말하는 사람이랑 누구의 말이 더 신뢰가 되시나요?

전 후자의 말에 더 신뢰가 갑니다.


누군가 맛집을 물어봅니다.

두 사람이 대답합니다.

"여기 골목길 있죠? 여기 골목길 들어가면 다 맛집이에요. 다 맛있습니다."

다른 사람은 말합니다.

"여기 골목길 있죠? 여기 골목길에 들어가서 50m 가다가 오른쪽으로 좀 더 가면 XX 횟집이라고 있거든요? 거기 정말 회 신선하고 맛있습니다"

누가 진짜 맛집을 알고 있는 사람이고 도움이 되는 사람일까요?


누군가에게 조언을 해준다는 것은

책임감과 사명감이 필요한 것입니다.

모두가 좋아할 수는 없겠지만, 누군가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주의하고 노력해서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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