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라구나 Apr 03. 2024

기회는 한 번뿐이 아닙니다.

선택의 기회는 계속 있습니다.


결혼하기 전에 처음 집을 살 때였습니다.

후보지로 뽑아둔 곳을 3번이나 집을 보고서 최종 적으로 매수를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첫 매수였고 두려움이 많았던 시기여서 선택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두 번째 후보지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직전 후보지와 비슷하게 가격이 조금 올라와 있는 상태였고 집을 또 여러 번 봤지만 뭔가 완벽하게 마음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집주인이 호가를 너무 높게 불러서 그것도 기분이 좋지 않았지요.

결국, 두 번째 후보지도 포기했습니다.


마지막 후보지는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했지만 '재개발 입주권'이라는 공사 중인 아파트를 사는 것이라서 나름 낯설었습니다.

그리고 집주인도 갑자기 계약 전에 2천만 원이나 호가를 올려서 파투 위기에 있었지요.

부동산에서 집주인을 잘 설득해서 원래 가격대로 계약을 했었지요.


계약을 하고 얼마 뒤,

회사 내 부동산을 잘 아는 선배와 이야기를 하다가 선배가 저에게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선배 : "두 번째로 본 곳이 가장 좋은 곳인데 거기를 했어야지"

라구나 : "아 그래요???"


사기 전에 물어봤으면 좋았을 텐데...

제 스스로 결정을 하고서 그 후에 이야기를 들으니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현재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왼) 선배 픽 (오) 라구나 픽

선배가 이야기 해준대로 선배가 좋다고 한 아파트를 샀으면 현재 가격이 최소 1.5개 이상은 더 비싼 상태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선배가 말한 아파트는 재건축 아파트여서 아마 제가 매수를 했으면 팔지 않고 계속 가지고 있을 것 같습니다.

재건축을 할 때까지 말입니다.


그런데 전 오른쪽 아파트를 매수했고 벌써 매도를 하고서 상급지의 재건축 입주권을 매수하면서 훨씬 많은 시세 차익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물론, 끝까지 매도를 해봐야 알겠지만 넉넉하게 여유마진을 확보해 둔 상황입니다.


인생이 말입니다.

한방으로 성공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천천히 한 단계씩 차근차근 올라가는 것이지요.

올라가다 보면 발을 헛디디기도 하고 길을 잘 못 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산을 타다 보면 내 목적지는 정상인데 갑자기 내려가는 길이 생길 때도 있습니다.

그러면 당황스럽기도 하고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인지 걱정도 되지만, 결국 좀 더 걷다 보면 잘 가고 있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어나가는 게 필요합니다.

경험도 필요하고, 공부도 필요하고, 다양한 사람의 이야기도 들어보면서요...


한번 잘 못된 선택을 했다고 인생이 망하지는 않습니다.

더 열심히 준비해서 다음번 기회가 왔을 때 잘하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포기하면 안 된다는 것 하나 뿐입니다.

여러분의 길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P.S. 이번 주 목금이 라부생 2화의 마지막입니다.

라부생과 같은 글과 좀 더 부동산에 특화된 글은 앞으로 제 블로그에서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https://m.blog.naver.com/kraguna


이전 27화 글 쓰는 사람의 책임감과 사명감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