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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구나 Apr 04. 2024

얼마나 있으면 행복할까?

지금도 사실 충분히 행복해.


얼마 전 직장에서 한 동료가 퇴사를 하면서 송별회를 했습니다.

이런저런 회사 이야기를 하다가 '돈과 행복'에 대한 이야기가 갑자기 나왔습니다.


퇴사하시는 분이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돈은 무조건 많을수록 더 행복합니다. 돈이 없는 사람은 돈이 없기 때문에 더 행복한지를 모르는 거예요"


저는 바로 반발을 하였지요.


"저는 어느 정도 만족할 수준의 돈이 있으면 행복하지, 돈이 많다고 행복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퇴사하시는 분이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그러니까, 그건 라구나님이 돈이 없어서 그런다니까요."


돈과 행복의 관계.

저는 강남에 살지도 않고 100억 원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적당히 서울에 신축 아파트 한 채 가지고 있는 수준이지만 상당히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도 과거에 돈이 없었을 때보다 명 지금 좀 더 있을 때가 행복합니다.


행복한 요인은 복합적인데요.

우선 상대적으로 좋은 급지로 평수 넓혀서 갈아타기 성공한 것이 전체적으로 인생의 행복감을 높여줬고요.

그리고 두 딸이 건강하게 잘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에 느끼지 못했던 가슴 깊숙한 곳에서부터 올라오는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돈이 더 많으면 더 행복할까? 생각을 해보면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 돈이 더 많으면 행복할 것 같은데, 불안함이 있습니다.

돈이라는 것이 그저 생기는 것이 아닐 테고 제가 무엇인가 노력을 하고 고생을 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인데 그로 인해서 현재의 행복이 깨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죠.


결국 현재의 삶을 만족하는지 못하는지가 중요합니다.

돈은 많으면 많은 대로 좋겠지만 10억을 가져도 20억을 가져도 30억을 가져도 만족할 수 없고 100억을 가져도 만족할 수 없다면 끝없이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결국 행복하기가 힘들겠지요.


'현재'를 만족하면서 살아가도 현재보다 조금이라도 좋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서 하루를 충실하게 살아가다 보면 '돈'의 액수와 상관없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현재를 만족하고 사는 것과 안주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하루에 글 하나씩 쓰는 것만으로도 어쩌면 오늘보다 조금 나은 내일은 만드는 길 아닐까요?


행복을 돈으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어쩌면 우리는 물질만능주의에서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을 강요받으면 살습니다.

 

그 누구도 내 행복을 알 수 없듯이 여러분도 스스로 행복하고 만족하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전 그런 사람이 진정한 부자라고 생각합니다.

부자의 길은 돈을 찾는 길이 아니라 '나' 자신을 찾는 길' 아닐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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