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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구나 Apr 05. 2024

라구나의 부자생각 2화를 마치며

냉정한 프로의 세계


안녕하세요?


매주 5일 글을 쓰다 보니 금방 30화를 맞이하였습니다.

창 밖을 보니 벚꽃이 많이 피었는데 시간이 참 빠릅니다.

벌써 4월이라니요...


블로그랑 브런치를 같이 운영하면서 중간에 고민이 좀 많았습니다.

한 플랫폼에서 집중을 해야 하는지 브런치와 블로그에 어떤 글을 써야 하는지 좀 더 나은 글을 쓰기 위해서 여러분들은 모를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저에게 브런치는 '출간작가'가 되기 위한 무대라고 보고 시작하였습니다.

'블로그'보다 '브런치'가 좀 더 전문적인 글쓰기 공간이라 생각해서 이곳에 열심히 글을 잘 쓰면 언젠가 '출간작가'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요.


그런데 제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브런치'는 좀 더 감성적이고 에세이 위주의 글을 쓰는 공간이었던 것이지요.

제가 쓰는 글은 그런 기준으로 보았을 때는 '적절하지 않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힘이 좀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오히려 블로그 운영은 탄력을 받아서 운영이 더 잘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웃 수도 7천 명을 달성했고 좀만 더 열심히 하면 만 명의 고지를 밟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반면에 브런치는 정체기를 맞이하였습니다.

라부생 1화와 '대기업 밥을 먹은 6명의 직장인'을 쓰면서 구독자수가 700명까지 늘었지만 그 이후에는 정체가 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가장 마음이 아팠던 것은 이것입니다.


라부생 1화를 끝마치고 나오는 리포트가 있는데 18.3만 명의 누적조회수를 얻었지만 완독자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결국, 제가 쓴 글을 다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이지요...

그게 좀 속이 쓰렸습니다...

제가 아직은 부족하다고 생각도 했고요...


많은 분들이 하트를 눌러주시지만  글을 진정으로 다 보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게 참 가슴이 아픈 일이었습니다.

제가 부족하다고 좀 더 노력하자고 독려하기도 했고, '브런치에서 이런 글 쓰는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으로 브런치 탓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인생의 모토를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다'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브런치'가 싫으면 제가 떠나야 합니다.

그런데, 저는 브런치가 싫지 않습니다.

그러면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브런치'가 좋아하는 글을 쓰는 것입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그런 글을 잘 쓸 수 있을지...

하지만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직장인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당장 회사에서 잘리면 유일하게 돈 벌 수 있는 방법이 '글쓰기'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프로' 마인드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제가 잘할 수 있는 글쓰기를 사람들도 제 글을 좋아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완독자를 1명이라도 만들 수 있도록 포기하지 않고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가 하는 도전을 많이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잠시 재정비를 하고 새로운 시리즈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라구나의 부자생각 1화, 2화'를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젠가 마음이 다시 바뀌어서 라부생 3화를 할 수도 있겠지만...

30화라는 글을 쓰면서 여러분에게 얼마나 도움을 드렸을지 모르겠습니다...

부디, 여러분의 소중한 시간을 소비만 하게끔 만든 것은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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