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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구나 Mar 29. 2024

비 오는 아침에 깨달음

우산이 필요하지 않았잖아?


아침에 서둘러 아이들을 데리고 출근을 합니다.

큰 애와 작은 애 모두 직장 어린이 집에 다니기 때문에 함께 출근을 한지 한 달이 되어갑니다.


차에 아이들을 태우고 지하주차장을 나오니 창 밖으로 비가 조금씩 오고 있었습니다.

순간 트렁크에 우산이 있는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우산 하나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없는 것 같기도 하고 걱정이 되었지요.

회사 어린이집이지만 저는 다른 건물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우산이 필요했습니다.


회사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서둘러 트렁크에 우산이 있는지를 확인하였습니다.

불안한 예감이 맞았는지 우산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비 맞으면서 가야 하나 걱정을 하였습니다.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두고서 회사 1층 안내데스크로 가니 우산을 빌려주고 있었습니다.

"우산 좀 빌릴 수 있을까요?"

"아 그럼 사원증이나 신분증 맡겨주세요."


아... 신분증은 없었고 사원증을 맡기면 다른 건물 출입이 불가능해서 우산을 빌리는 방법도 불가했습니다.

고민을 하다가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서 비름 조금 맞고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밖으로 나오니까 제 걱정과 고민이 모두 의미 없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사람들이 우산을 쓰고는 있었지만 비는 거의 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할 필요도 없는 고민과 걱정을 하면서 아침 내내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지요.


인생 대부분의 일들이 이렇습니다.

그 순간이 되면 사실 아무것도 아닌데, 그전까지는 많은 걱정, 불안, 고민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그 걱정, 불안, 고민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면 좋지만 사실 대부분 실체가 없거나 근거가 없는 것들인데도 말입니다.


잘해보기 위해서 스트레스받지 않을 정도의 긴장감을 가지고 있는 것은 도움이 될 수도 있으나...

과한 걱정과 불안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마음에 부정적인 씨앗을 키우는 계기가 될 수가 있지요...


오늘 하루도 혹시 어떤 의미 없는 고민과 걱정으로 시간을 소비하지 않으셨나요?

내일은 주말입니다.

날씨가 좋으면 꽃구경 가기 좋은 날입니다.


저는 내일 재건축 조합 총회에 참석 후 인근 아파트 임장을 다녀올 생각입니다.

일요일에 가족들과 꽃구경을 가야겠네요...^^


라구나의 부자생각 2가 벌써 곧 30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아마 라구나의 부자생각 3기는 더 이상 없을 것 같습니다.


https://m.blog.naver.com/kraguna


브런치라는 플랫폼이 제가 지금 쓰는 이런 형태의 글보다는 좀 더 서정적인 감정의 글을 쓰는 공간이라고 생각해서 다른 형태의 글을 쓸 예정입니다...


라부생과 같은 글에 플러스로 좀 더 재테크스러운 글은 블로그에 계속 연재할 예정이오니 블로그에서 라부생을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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