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매력은 좀...

다들 이렇게 살지 않나요? 

에피소드 3

제목: 아니, 치킨 

남편: 저녁은? 

나: 치킨? 

남편: 뭐로? 굽네? 

나: 아니, BBQ로. 

남편: 주문 완료. 

나: 언제 와요? 

남편: 난 동작역. 

나: 아니, 치킨. 

에피소드 4 

제목: 밀린 진도 

남편: 아직이야? 

나: 준비하고 있어. 

남편: 뭐가 이렇게 오래 걸려? 

나: 액세서리도 챙겨야 하고. 

남편: 미용실 가는데 뭘 그리 주렁주렁 달고 가는데? 

나: 밖에 나갈 일이 없으니까 밀린 진도 빼야죠. 머릿속으로 컨셉 짜는 중임. 

남편: 생각만 하지 말고 바로바로 걸어. 어디든. 

나: 기다려봐요. 

남편: 인제 와서 컨셉을 생각하면 도대체 몇 시에 나가겠다는 거야? 당신 생각도 행동도 느리잖아.

나: 기다려봐요. 빨리 생각해볼 테니. 오늘 나가면 또 언제 나갈지 알 수 없는데 걸 수 있는 만큼 최대한 걸어보

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