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페미니즘(1)

배경...

여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여자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시몬 드 보부아르는 자신의 책 '제2의 성'에서 이와 같이 쓴 바 있다. 다시 말해서 페미니스트 역시 페미니스트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페미니스트로 만들어진다고 볼 수 있다. 

신변의 위협 

러시아에서도 가정 폭력은 심각한 사회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가정 폭력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적합한 처벌을 하기보다는 벌금을 부과하는 경우가 잦다. 러시아 내에 가정 폭력에 관한 법규가 없다는 점과 가정 폭력의 피해자에게 접근을 금하도록 하는 규정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 이러한 상황을 더욱더 부채질한다고 볼 수 있다. 

'안나'라는 인권보호 센터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가정 폭력에 노출된 피해자의 80-90%가 여성이며, 이는 러시아 여성 중 5명 중 한 명 꼴이라고 한다. 

피해자 스스로 잘못된 인식 속에 갇혀... 

러시아 내에는 섹스의 동의 여부에 대한 인식이 사실상 없고, 피해 여성들 스스로가 '내 잘못이야'라는 인식을 갖고 있으며, 가해자가 대부분 친척이나 지인인 경우가 많다. 

다양한 매체에서 제공하는 자료에 따르면 여성 3명 중 한 명 혹은 4명 중 한 명 꼴로 성폭행을 당하거나 성추행을 당했다고 한다. 물론 이 자료는 시대에 따라 변할 수 있으며,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을 수 있다. 

직장 내에도 성폭력 금지 규정... 

러시아 내 대기업이나 규모가 큰 기관들에도 사내에 성폭력이나 성추행이 발생했을 때 대처 방안이나 규정을 마련해놓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다음 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