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여보~ 내가 튀긴 닭 윙 어때요?
남편: 오~ 밖에서 파는 것보다 맛있어.
나: 역시! 노력한 보람이 있군. 어떻게 만들었는지 물어봐줘요~
남편: 어떻게 만들었는데?
나: 일단 닭윙을 냉동실에서 꺼냈죠.
남편: 그건 당연한 거 아니야?
나: 그렇긴 한데, 얼마나 많은 동작과 노력이 필요했는지 말해주려고.
남편: 그래서?
나: 그다음엔 물론 포장지를 칼로 잘 뜯었지.
남편: 좀 빨리 넘어가서 본론으로 들어가면 안 될까?
나: 단계 하나하나가 무척 중요한데 어떻게 빨리 넘어간단 말이에요!
남편: 알았어. 그런 다음엔?
나: 닭윙에 우유와 생강즙이 첨가된 맛술을 붓고, 천일염을 살짝 뿌려줬죠. 사실 예전에는 이 단계에서 천일염을 안 넣었거든요. 내가 봤을 땐 이게 신의 한 수 인 것 같아요.
남편: 알았어. 알았으니까, 그다음엔?
나: 그리고, 닭윙을 실온에 잠시 내버려 둬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테니까.
남편: 알았어. 그다음엔?
나: 그러고 나서 에어프라이어에 3/5 정도를 넣고 어느 정도 익혀줘요.
남편: 그리고, 그게 다야?
나: 에이, 설마. 그런 다음에 약간 핏물이 빠질 정도로 익으면 그걸 꺼내서 쌀가루를 살짝 묻혀요. 그리고, 남은 닭윙, 그러니까 2/5 정도 되는 닭윙을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얘네들이 익는 동안 조금 전에 꺼낸 닭윙을 튀기는 거죠.
남편: 아... 빨리 좀... 오늘 밤샐 거야?
나: 기다려봐요. 그런 다음에 기름을 좀 자박자박하게 붓고 튀겨내면 끝~
남편: 휴~
나: 아, 맞다. 아까 남은 2/5도...
남편: 똑같은 과정을 반복하면 되는 거지?
나: 뭐 그런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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