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을 결산하며(4)

서울국제도서전 주빈국 러시아 측 공식 행사에 참여하다

by 승주연


소설을 번역한다는 건…


제가 하는 일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저는 러시아 전문 센터 뿌쉬낀하우스에서 2005년부터 러시아어를 가르치고 있으며, 2012년부터는 러시아어 자격증 시험인 토르플 시험의 말하기 영역 감독관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문학 행사나 문화 행사에 게스트로 출연하거나 제가 직접 행사를 기획하기도 하는 등 제 일은 소설 번역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러시아어를 전공하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교에서는 러시아어 언어학 (세부 전공: 관용어)을 전공했습니다. 언어에도 관심이 많고, 가르치는 일도 적성에 맞아서 처음에는 강의만 시작하다가 세상에 제 이름 석 자를 남기고 싶다는 바람과 또 다른 수입원의 필요성이 맞닿아서 소설 번역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소설을 번역한다는 것은 정말 번역만 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저는 한국인으로는 다소 독특하게 한국 소설을 러시아어로 번역하는 일을 시작했고, 2005년부터 지금까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한국문학번역원으로부터 번역 지원을 받아서 한국 소설을 러시아어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한국문학번역원은 한국 소설의 외국어 번역을 지원하며, 번역 지원 외에도 번역 출판 워크숍과 같은 다양한 문학 행사를 주최합니다. 저도 번역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얻기 위해 번역원에서 주최하는 문학 행사에 가거나 발제자로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소설을 번역한다’는 행위 속에는 소설을 번역하고, 다양한 문학 행사에 참여하거나 행사에서 발제를 하는 등의 행위도 포함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없이 많은 문학 행사 중 러시아 작가와 한국의 번역가들이 만나는 행사에 번역가 대표로 발제를 했고, 이때 저는 러시아 작가들 외에 러시아 도서 협회라는 중요한 기관의 프로젝트 총괄 매니저를 알게 됩니다. 이듬해에 러시아 도서협회 측에서 제가 번역하는 책의 저자인 알리사 가니에바 (러시아 도서협회 측과 합의를 보고 도서협회에서 서울국제도서전 공식 행사와 관련하여 작가를 초청하는 비용 일체를 지불했습니다)가 한국을 공식 방문할 수 있도록 초청해주었고, 저는 가니에바와 북 콘서트(서울국제도서전 러시아 측 공식 행사)를 2회나 열었고, 가니에바와 함께 한국을 방문한 유명 작가이자 방송인인 아르항겔스크 선생님의 행사에서 사회를 맡아보며, 출판사 열린책들의 이사님을 초청해서 출판사 소개를 하는 행사(이 또한 서울국제도서전의 러시아 측 공식 행사입니다)를 기획했고, 행사에 필요한 통역사 선생님을 섭외하는 일 또한 제가 맡았습니다.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리는 기간 동안 저는 러시아 측 공식 행사 4-5개를 기획하고 직접 참여하면서 무척 분주하고 바쁜 시간을 보냈지만, 덕분에 문학 행사를 기획하는 일에 약간의 자신감이 생긴 것 같습니다.


서울국제도서전 주빈국인 러시아 측 공식 행사에 참여하며…


사실 2020년은 러시아가 서울국제도서전의 주빈국인 데다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는 해이기 때문에 코로나 이전에 러시아 도서 협회 측은 제게 많은 행사를 함께 하자고 제안했었고, 실제로 러시아 작가만 대략 10 분 정도가 서울국제도서전 기간에 한국을 공식 방문하기로 돼있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행사는 모두 취소되었지만, 온라인 행사로나마 서울국제도서전의 공식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서 무척 감사했습니다.



*다음은 제가 참여한 서울국제도서전 주빈국 러시아의 공식 행사입니다.


1) 러시아 베스트셀러 작가 구젤 야히나와 함께 북토크를 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은행나무 출판사에서 제가 번역하는 러시아 베스트셀러 작가의 작품 ''나의 아이들''이 출간할 예정입니다. 구젤 야히나는 현재 러시아에서 굉장히 인기 있는 작가이며, 현재 세계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 및 출간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도서협회 측의 제안으로 저는 구젤 야히나와 줌으로 북토크를 할 수 있었고, 덕분에 흥미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사실은 제가 번역할 때 모두 반영되었습니다.


2) 구젤 야히나의 ''나의 아이들’’의 일부를 한국어로 낭독했습니다.


3) 올해 상반기에서 은행나무 출판사에서 출간하는 또 한 권의 제 역서는 러시아 베스트셀러 작가 예브게니 보돌라스킨의 ''비행사’’입니다. 저는 이 작품의 일부를 한국어로 낭독했습니다.


*아래 링크는 제가 서울국제도서전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에 대한 소개입니다.

https://goh.sibf.or.kr/2020/2020-goh-seoul/?theme=goh-seoul


*그리고 서울국제도서전의 공식 행사는 아니지만, 러시아 도서협회의 공식 행사로 선정된 행사도 있습니다. 이 행사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동양 문학 전문 서점 ''노란 마당''에서 기획한 행사이며, 서점 측에서 역자인 저와 독자들과의 만남을 기획해서 독자들의 질문에 제가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아래 링크에 들어가면 행사 영상과 러시아 도서협회에서 소개하는 제 프로필도 있습니다.


https://bookunion.ru/news/chto_my_znaem_o_koree_i_chto_v_koree_znayut_o_nas_/?sphrase_id=18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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