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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데로샤 Jan 06. 2023

자기만의 문장을 갖는다는 것

빅데이터 전문가인 바이브컴퍼니 송길영 부사장의 유튜브 영상이 올라오면 다 보는 편이다. 그가 쓴 책도 나오는 족족 사서 읽는다. 내가 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이유는 현재 사람들이 어디에 관심을 갖는지, 다가올 미래가 어떻게 변화할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며칠 전 헌혈 업무협의를 하러 가는 차 안에서 <2023년 이제 변화하고 싶다면>이라는 주제로 유현준 교수와 송길영 부사장이 대화 나눈 유튜브 영상을 들었다. 이날 영상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을 하나 꼽는다면 '자기만의 문장을 만들라', '신념을 기술할 수 있는 단어를 찾아라'는 대목이었다.


송길영 부사장은 자신을 ‘마인드 마이너(Mind Miner)’라고 소개한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읽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자신의 일에 대한 관점을 새로운 단어로 정의했다. 유현준 교수는 건축 일을 한 지 40세 때부터 시작했다면서 '건축설계는 관계를 디자인하는 것이다'라는 자기만의 문장을 소개했다.


사실 작년부터 나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이제 적십자에 근무한 지 20년이 된다. 정년을 기준으로 둔다면 근무한 날이 남은 날보다 많아졌다. 이 일을 좋아하고 지금도 하고 있다. 하지만 직장에서 어떤 직함으로 마무리할 것인가, 어떤 직급까지 올라갈 것인가가 내 삶의 모티베이션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을 종종 떠올린다. 남들과 조금 다른 인도주의 기관에서 일하며 마음이 식으면 온기를 제대로 전할 수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마음을 뛰게 하는 나만의 문장이나 신념을 기술할 수 있는 단어를 찾는 일에 관심을 갖는지도 모르겠다. 2023년 연말이 되었을 때 나를 설명할 수 있는, 내 일의 의미에 맞는 문장이나 단어를 찾게 된다면 더없이 행복할 것 같고 새로운 에너지가 될 것도 같다. 2023년, 올해는 좀 더 깊어져야 할, 확장해야 할 해로 보내고 싶다.





<자료 출처: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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