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종이신문을 받아본다. 새벽녘 일찍 깨어 책상에 앉아 있으면 엘리베이터 문 열리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신문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우리 집 현관문은 엘리베이터 바로 앞이 아니라 왼쪽 안으로 있는데, 매번 신문은 현관문과 엘리베이터 중간쯤에 정확히 있다.
그런데 어제는 아침 운동을 나가려고 현관문을 열었더니 문 열자마자 오른편 아래에 신문 두 개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낯선 그림이지만 받는 기분은 좋았다. 오늘도 새벽녘 운동하려고 문을 열고 나갔더니 신문이 먼저 나를 반겼다.
사람은 쉽게 안 바뀐다는데, 사람이 바뀌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