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오랜만에 인스타그램에 들어가 봤다. 그림편지를 끝낸 이후로 인스타에 게시를 하고 있지 않는데 상단 하트에 불이 들어와 있었다. 눌러서 보니 'officialcharleskeanureeves5500'님께서 나를 팔로워하기 시작했다‘라고 되어 있었다. 자세히 끊어서 읽어보니, 키아누리브스 형이다. 그것도 official. 화면을 눌러보니 '비공개 계정'. 내가 영화 '스피드' 때부터 이 형 영화를 좋아하긴 했지만 이 형이 왜 날 찾아? 왜? 왜? 왜? 눌렀다가 개인정보 다 털릴 것 같아서 키아누리브스 형이랑은 거리를 두기로 했다.
2.
오늘 오후에는 고등학교 친구에게서 부고 메시지가 왔다. 내용인 즉, 부친께서 <노환으로> 별세하시어 삼가 알려드립니다. 발인:03월 27일 장례식: 하면서. 몇 년 전에 얘네 아버지 돌아가셔서 장례식장을 직접 갔다 와서 내가 아는데, 모르는 사람 이름으로 왔으면 하마터면 버튼을 누를 뻔했다. 친구에게 전화를 해 보니 휴대폰은 꺼져 있었다. 다시 전화를 해 보니 통화 중. 나중에 친구에게 전화가 왔는데 휴대폰 해킹을 당해서 갑자기 문자가 폭주하더란다.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속아 넘어가기 십상이다. 누군가의 아픔을 미끼로 장난치는 인간들 진짜 나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