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6월 25일에 우리에게 오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때가 되어 나와야 할 녀석은 나오지 않고 우리 부부를 기다리게 만들더니, 결국 달이 지난 7월 1일에 세상빛을 보았다. 그런데 나는 처음 예정되었던 날 보다 이 날이 더 좋은 것 같다. 새 달의 시작이고, 새 분기의 시작이고, 새 반기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기 때문이다. 기억하기도 쉽다. 내일은 월요일이고 아이는 저녁에 친구들과 생일파티를 할 계획이라 우리는 오늘 미리 외식도 하고 선물도 준비했다. 아홉살 인생을 축하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