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은 적십자에서 유래된 날이다. 충남 논산시 강경여자고등학교 청소년적십자(RCY) 단원들이 1958년부터 병중에 있거나 퇴직한 선생을 위문하는 봉사활동을 한 것에서 시작되었다. 청소년적십자 충남협의회가 1963년 9월 21일을 '은사의 날'로 정해 충남권 모든 학교 RCY에서 실시하도록 했고, 이듬해 적십자는 전국 RCY가 참여하는 '스승의 날' 행사를 국제적십자연맹 가입일인 5월 26일에 개최하였다. 그러다 1965년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스승의 날로 자리 잡았다. 그래서 적십자에서는 매년 5월에 전국 백일장, 그림 그리기 공모전 등 '스승의 날' 캠페인을 연다.
지난 4월에 우리 지사에 입사한 수습직원이 5월에 열렸던 '스승의 날' 편지 쓰기 공모전에 응모해서 당당히 회장 표창을 탔다. 나도 며칠 전에야 그 소식을 들었다. 수습기간에 공모전에서 입선한 것도 그것도 회장 표창을 탄 것도 전례가 없는데, 어제는 부상품으로 받은 상품권에 자기 돈을 보태서 전체 직원에게 커피를 한 잔씩 돌렸다. 주변을 기분 좋게 놀라게 하는 데 재주가 있는 친구다. 사무실에 있는 직원들 모두 한 자리에 모여서 수상을 다 같이 축하해 줬다.
일본에서 경영의 신이라 추앙받는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사원의 마음가짐'이라는 책 중 '신입사원의 마음가짐'에서 마음과 행동의 조화가 습관처럼 몸에 밴 사람은 직장 내에서나 어떤 모임에서도 환영받을 뿐 아니라 그에게는 언제나 성공과 행운의 기회가 따른다고 했다. 직장생활도 결국 센스고, 자기 하기 나름이다. 나는 신입사원을 볼 때마다 '작가야 작가. 이 작가'라고 부르고 있다. 후배에게 얻어마신 달달한 커피는 가까운 시일 내에 맛있는 식사로 돌려주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