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의집 두쫀쿠 열풍

by 포데로샤


일 년 중 헌혈이 가장 어려운 시기가 동절기다. 우리나라 헌혈자 중 절반이 10대와 20대인데, 이들이 방학에 들어가는 이 시기가 혈액 보릿고개라고 할 수 있다.


혈액원 헌혈개발팀에서 일할 때 1~2월 헌혈처 섭외에 어려움이 컸다. 헌혈버스가 매일 쉬지 않고 어딘가로 출장을 가서 헌혈을 받아야 하는데 학교를 대체할 만한 확실한 헌혈처는 많지 않기에 헌혈실적에 대한 압박도 제법 받았다. 이런 고민은 헌혈의집도 마찬가지다.


뉴스를 보니 '헌혈의집 두쫀쿠' 기사가 많이 나왔다. 두쫀쿠는 '두바이 쫀득쿠기'의 줄임말. 나도 아직 먹어보지 못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아서 가격이 적잖이 비싸도 오픈런이 일어나는 제품이라 한다. 헌혈 기념품으로 두쫀쿠가 등장했다는 것은 그만큼 이 시기가 중요하다는 거다.


환심을 사기 위한 이벤트라는 글도 보이지만, 혈액이 부족한 게 더 문제다. 공급도 제한되고,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개인이 지정헌혈자를 찾아야 하는 문제도 뒤따른다. 이렇듯 혈액 부족은 재난 상황이다. 그런 일이 없기 위해서라도 올해에도 이 시기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후기) 두쫀쿠 이벤트 첫날 원내 헌혈의 집을 방문했는데, 이 한파에도 두쫀쿠의 인기는 대단했다.


2024년 국민 헌혈률은 5.58%다. 총인구 51,217,221명 중 2,855,540건이 헌혈됐다. 하지만 헌혈가능인구(만 16세~69세) 대비 국민 헌혈률은 38,674,973명 중 1,264,525명으로 3.27%다. 헌혈자 실인원수는 2014년 1,696,095명, 2019년 1,423,610명, 2024년 1,264,525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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