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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렷 경래 Jul 11. 2023

용납이라는 도전

묵상 노트 (4)

메거진 “나는 매일 죽노라”는 삶을 꾸려나가는데 성경의 지혜를 구하며 영원부터 영원까지 계시는 이와 함께한 묵상 기록의 흔적입니다. 한 발 한 발을 뗄 때 흔하게 접하는 방종의 소용돌이를 피하고, 바위 틈새에서도 발견되는 신실한 지혜와의 만남을 사진처럼 남기고 싶습니다.


여러 날이 지나매 유대인들이 사울 죽이기를 공모하더니, 그 계교가 사울에게 알려지니라 그들이 그를 죽이려고 밤낮으로 성문까지 지키거늘, 그의 제자들이 밤에 사울을 광주리에 담아 성벽에서 달아 내리니라. 사울이 예루살렘에 가서 제자들을 사귀고자 하나 다 두려워하여 그가 제자 됨을 믿지 아니하니, 나바가 데리고 사도들에게 가서 그가 길에서 어떻게 주를 보았는지와 주께서 그에게 말씀하신 일과 다메섹에서 그가 어떻게 예수의 이름으로 담대히 말하였는지를 전하니라. 사울이 제자들과 함께 있어 예루살렘에 출입하며, 또 주 예수의 이름으로 담대히 말하고 헬라파 유대인들과 함께 말하며 변론하니 그 사람들이 죽이려고 힘쓰거늘, 형제들이 알고 가이사랴로 데리고 내려가서 다소로 보내니라. 그리하여 온 유대와 갈릴리와 사마리아 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히 서 가고 주를 경외함과 성령의 위로로 진행하여 수가 더 많아지니라. - 사도행전 9:23-31


사울의 본격적인 전도자로서의 활동이 시작되었다. 두 부류의 그룹, 즉 유대인과 제자들 사이에서는 다른 반응이 나타났다.

유대인들은 사울을 죽이고자 했다. 자기편이 아니면 죽여 없애야 하는 것이 세상의 이치인 것을 묵상한다. 내게 방해가 되는 존재의 소멸이 그들이 1등 가치다.  존경이고, 지식이고, 뛰어남이고가 다 소용없어지는 순간이 자신과 다른 의견을 표출할 때 시작되고 만다. 천박하고 무자비하고 허무하다. 소금은 굳어지면 돌보다 딱딱하고, 길에 버려져 밟히게 된다.


반대로 크리스천은 어떤가? 아니, 크리스천은 어때야 하는가? 다른 것으로부터 피하는 습성이 있다. 싸움이 일어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지혜롭다. 다투고 혈기내고 분쟁하고 미워하는 과정에 대한 가치에 별 희망을 두지 않는다. 약간의 권면과, 최선의 도피가 지혜로운 자에게 주시는 은혜다. 정면 충돌은 둘 다 죽인다. 누군가는 스폰지 역할을 하는 부부는 늘 아름답다.

한편, 제자들 그룹에서는 당연한 의심의 눈으로 사울의 변심을 의심한다. 크리스천들을 죽이는 일에 누구보다 앞장서서 200킬로 떨어진 다메섹으로 직접 갔던 당사자고, 그런 자가 일순간에 바뀌는 것에 대한 의심을 놓지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잠시의 의심은 함께한 동역자 바나바의 권고로 누그러졌다. 용서와 받아들임의 소망과 기치를 볼 수 있다. 그런 이유로 "사울이 제자들과 함께 있어 예루살렘을 출입"했고, "담대히 말하고... 유대인들과 변론"할 수 있었다. 용납은 한 사람의 최선의 가치가 타오르게 한 불씨가  되었다.



한 인물의 출현으로 크리스천 세계의 역사가 바뀌고 있다. "그는 택한 나의 그릇이라"라는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지되 모든 것을 변회 시킨다. 다른 것에 대해 용납하고 큰 뜻으로 받아들이자. 소금이 돌덩이처럼 변한 흉한 크리스천은 되지 말자. 시간이 말해 줄 것이고, 기도하면 반드시 그 사람의 가치를 보여주실 것이다.


기도: 동역자를 주소서. 다른 의견에 대해 용서하고 용납하며, 주님 기뻐하시는 공통된 핵심으로 함께 갈 수 있도록 도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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