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가 특별한가? 알고보면 비슷한 ‘나’라는 존재. 씹어주자.
캐나다에서의 이야기다. 애지중지 자기 잔디가 있는 환경에서나 있을 법한 이야기다.
잔디를 잘 가꾼 곳에 가면 온갖 시름이 사라진다. 어느 캐나다의 중산층 가정이 그렇고, 흔한 공원이 그렇다. 가꾸는 이의 수고는, 비록 잡초를 뽑고풍을 정기적으로 깎아야 하는 여름 동안 그 반복적 임무가 꼭 힘든 일이가 하면 그렇지 않다. 아름다움, 그 결과물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 민들레 홀씨는 4-5월에 온 하늘을 뒤덮으며 각개 전진한다. 잘 가꾼 정원이면 어느 곳에든 박혀 뿌리내린다. 잔듸는 구멍뚫리는 피해를 입게된다. 불청객이다.
그 민들레가 정원사의 식탁에 올라왔다. 원수의 만남은 다리 위가 아닌, 밥상 위에서다. 정원사의 선택은 뱉던지 씹던지 해야 한다 이 오묘한 맛의 민들레가 김치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