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래끼의 추억

지나고 나니 눈가의 찔끔 염증 조차 웬놈의 그리움일까?

by 차렷 경래

다래끼의 추억

김경래

누가

한쪽 눈에 염증이 기생하는 것과
병명에 일본말 고름 낀 것을
그리움이라는 증세에 빗대길 좋아할까
이제 막 핀 신참 다래끼로
내 청춘의 창문을 이십 년 만에
발갛게 만나야 했다면 좋아할까

지나고 나니 열병 조차 웬놈의 그리움
정말로 나는 청춘의 몇 가닥이
찔끔

눈가에 고였다 터지는 진물이라고
병명도 새로 쓰지 못하는 염증을
눈꼬리에 섭취되도록 내어두는 까닭은
눈물 한 방울이 결코 소독 못할
바로 그 어느 그리움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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