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쓰다
한기를 싣고 오는 하늘은
눈알이 시리도록 푸르다
추위를 물고 오는 바람은
살갗을 저미듯이 차갑다
겨울이다
또 겨울이다
가난이 손끝에 닿는 계절이다
그 끝을 날카롭게 벼린 바람이
얇디얇은 외벽을 지나
미처 여미지 못한
내 마음까지 달려드는 그런 날
그래도 살아가야지
이 계절이 차갑지 않은 날도 올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