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er activity 1 바비 플라워 드레스 만들기
다섯째, 물건을 사는 소비행위로 마음을 위로 받을 수 없다는 점,
물올림을 해 둔 베란다에 나가 아이가 원하는 꽃들을 골라보게 합니다. 그러면서 아이는 꽃이름을 궁금해합니다. 그러면 꽃의 이름을 가르쳐주기도 합니다. 저마다 다른 텍스처와 모양, 색감을 가졌고, 특유의 신선한 향기를 내뿜는 생화를 만나는 것 자체만으로도 아이는 엄마와 상호작용을 하며 즐거워하는 것 같았습니다.
엄마가 골라 준 것이 아니라 자기가 골라서 머리 속으로 상상해볼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알록달록 예쁜 꽃들이 많았는데 아이는 유독 보라색과 흰색 위주로 꽃을 골라냅니다. 자기는 보라색이 좋고 보라색에 흰색 꽃이 있으면 너무 예쁠같다고요.
:::::: 준비물 :::::::
소재: 리시언셔스(흰색), 소국(흰색), 공작초(보라), 유칼리(파블로),
아이 마론 인형, 플로럴폼, 리본, 테이프(양면, 일반), 꽃가위, 오아시스 칼, 돌림판, 물통, 신문지(깔개), 아스테이지 (깔개)
*플로럴폼은 미리 물에 충분히 담가 준비합니다.
**돌림판은 있으면 사용하고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오아시스 칼은 집에 있는 빵칼이나 케이크 살 때 딸려오는 플라스틱 칼을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물을 먹은 플로럴폼에서 물이 나오니 신문지를 두껍게 깔거나 아스테이지 같은 비닐을 깔아주는 것도 좋습니다.
*****오아시스 칼을 사용하는 것은 엄마가 해줍니다.
물을 머금은 플로럴폼은 바비인형의 키에 맞게 오아시스 칼을 사용하여 잘라줍니다.
그리고 홈을 파서 바비인형을 끼워줍니다. 에공~~ 발가락이 튀어나왔어요. ^^;;
이걸 보더니 아이가 바비는 얌전하지 않은 것 같답니다.
바비인형의 허리부터 아래로 A라인 스커트 모양으로 오아이스 칼을 이용하여 깍아주며 형태를 잡아줍니다.
아이가 원하는 리본색을 고르게 하고, 양면테이프를 이용하여 감아주며 상의를 붙여줍니다.
딸아이가 고른 꽃들을 한 번 살펴볼까요?
아이가 사용한 꽃은 리시언셔스, 소국(흰색),
공작초, 유칼리(파블로), 소국(연핑크)
아이가 사용할 것이니 조금 짧게 엄마가 미리 길이를 잘라 놓으며
좀 더 쉽게 다룰 수 있겠지요?
꽃가위는 일반 가위보다 훨씬 날카롭기 때문에 아이들이 사용할 때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가르쳐주어야 합니다. 꽃대의 아래쪽을 잡고 가위는 자르고자 하는 위쪽으로 잘라야 손이 다치지 않는다고요.
처음에는 꽃을 어느 정도 잘라야 하는지 잘 몰라해서 높이를 정해서 잘라주도록 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꽃을 자유롭게 꽂도록 합니다. 간간히 큰 꽃에서 작은 순서로 배치하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도 해주었습니다.
이후부터는 아이 혼자서 이렇게 저렇게 보면서 혼자만의 감각으로 만들어갑니다.
이리보고 저리보고 어떤 색깔의 꽃을 배치하면 좋을지 생각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그러면서 바비가 정말 예뻐지고 있다면서 좋아합니다.
다 완성이 되었으면 인형 액세서리로 깔맞춤하여 장식하여 줍니다.
이런 건 말 하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하더라구요.^^
완성된 바비를 보면서 바비가 완전히 공주같이 예뻐졌다고 무척이나 좋아하더군요. 바비의 재발견이라고나 할까요. 꽃으로 꾸며서 예쁘지 않은 것이 뭐가 있겠습니까.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렇게 달라질 수가 있다는 것을 실제로 본 아이는 여전히 한국 마론 인형을 사고 싶어하지만서도, 플라워 바비를 만들고 난 후에는 작은 깨달음이 있었던 듯 그 회수도 잦아들었고 표현도 줄어들었습니다.
지나간 것들을 소환하여 다시금 새로운 매력을 느끼게 하고 또 그렇게 한 단계씩 발전되어 간다는 것을 말하지 않아도 알게 되지 않았을까 내심 기대해봅니다.
반드시 오래된 것이 형편없는 것이 아니라 이런 반전과 새로운 쓸모를 찾게 되나니 쓰레기도 다시 볼 판입니다.
너도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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