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상반기 소소한 투자 기록,
철석철석,
자본 시장은 끝없이 움직이는 바다 같다.
2025년 상반기, 오렌지색 선이 그린 내 해외선물 그래프를 바라보며 문득 시장의 깊이를 느낀다.
트럼프의 정책이 시장을 흔들 때, 그의 관세 발언이 무역 전선에 긴장을 더하던 순간, 나는 그 틈에 발을 들였다.
변동성은 기회였지만, 동시에 나를 시험하는 거울이었다.
세 번의 가차 없는 청산—한 번은 무지였고, 한 번은 용기가 부족했다. 마지막은 조금만 더 참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어느새 계좌가 플러스로 돌아섰다는 것을 확인하며,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큰 숫자에 취할 일은 아니지만, 살아남았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충돌 소식이 뉴스를 채우고 있다. 전쟁의 불씨가 중동을 뒤흔들며 유가와 원자재 시장이 요동친다.
내 포지션인 Live cattle 숏, lean hog 숏도 그 여파를 피해 갈 수 없었다. 차트를 보며 방향성을 잡으려 애썼지만, 전쟁이라는 변수 앞에선 언제나 무력함을 느낀다. 시장은 나보다 훨씬 크고, 나는 그저 작은 물결을 읽으려 애쓰는 셈이다.
미국과 중국 간의 마찰이 심화되며 원자재 가격이 흔들릴 때, 나는 내 루틴—8시부터 9시 30분, 9시 40분부터 10시 30분의 방향성 베팅, 11시 이후 나스닥 단타—을 따라가려 노력했다.
하지만 가격과 가치의 이격을 읽는 일은 늘 쉽지만은 않다.
오늘도 주말의 조용한 오후를 보내려 했으나 트럼프의 미국이 이란을 공격했다는 소식, 이란의 드론이 이스라엘을 무차별 폭격을 하고 있다는 뉴스를 듣고선 내일 아침 주말을 지내고 열릴 선물 시장 개장에 벌써부터 쿠웅쿠웅 두근대기 시작한다.
나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낮엔 회사의 책상에선 지친 숨을 몰아쉬며, 밤이면 차트를 뚫어져라 쳐다본다.
생계를 위해 투자에 매달리는 이 시간들, 때론 피로가 밀려오지만 그래도 멈출 수 없다.
월급만으로는 꿈을 키우기 버겁고, 해외선물은 나에겐 작은 도전이자 희망이다.
세 번의 청산을 겪으며 배운 건, 시장은 나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래도 밤마다 불을 켜고 차트를 보며 공부하는 이 시간이, 언젠가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 거라 믿는다.
시장 앞에 서면 겸손해진다. 226%라는 수익률은 기쁘지만, 그것이 내 실력만의 결과라 믿진 않는다. 운이 얹어준 부분도 크다. 세 번의 낙폭을 겪으며 배운 건, 언제나 다음 파도가 올 수 있다는 사실이다.
불확실성이 커진 이 순간, 나는 그저 차트를 보며 조용히 생각한다.
내 원칙은 변함없지만, 시장은 나를 가르친다. 조금 더 낮은 자세로, 조금 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밤이 깊어갈수록 창밖은 조용해진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긴장이 풀릴지, 트럼프의 다음 발언이 어떤 파장을 낼지 모른다. 내 손에 쥔 포지션은 여전히 불안정하지만, 나는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시장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지만, 나는 그 속에서 조금씩 배워간다.
작은 성찰이 쌓이면, 언젠가 더 단단한 물결을 탈 수 있지 않을까.
첨벙첨벙,
*이 글은 절대 투자 권유를 목적으로 씌여진 글이 아닙니다. 투자의 책임은 전적으로 본인에게 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