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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rng Jan 29. 2021

[ Invest] Philosophy of invest

인디언과 존버충 그리고 경제학,

작년 말 대두 마진콜 6개 이후, 살짝 미끄러지는 듯 했으나 현재까지 1월 성적은 썩 괜찮다. 


해선은 $10,000을 넘겼고, 국선은 호승심에 삽질을 너무 많이 했으나 그래도 많이 회복했다. (아직 마이너스지만 이번 달은 그만) 주식은 갓으로 불리우는 친구의 리딩으로 15% 정도의 수익을 남겼다. 지금까지 단일 종목에 가장 큰 금액을 투자했던지라, 비교적 작은 수익률이지만 큰 이득을 보았다. 


사실 이번 주 gold long에 잘못 들어가 큰 마음 고생을 했다. 들어가면서, 아차 싶었는데 그럼에도 손절을 하지 않았고, 에라 모르겠다 심정으로 버텼는데 갑자기 방금 떡상해서 거의 본전에 익절. 


지난 달 대두 마진콜, 이번 주 골드 존버를 겪으며, 과연 내 수준은 어느 정도이고, 내 투자철학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었다. 


1. 차트읽기 

난 남들 다 보는 차트도 잘 볼 줄 모른다. 아니, 잘 볼 줄 모르는게 아니라 아예 볼 줄 모른다는게 솔직한 이야기다. 공부하는 책들이 시중에 많지만, 뭔가 왜인지 공부하고 싶지 않다. 하면 더 좋을텐데, 무슨 개똥철학인지 모르겠다. 


2.경제지식

학교에서 열리는 모든 경제원론 수업에서 A~A+을 받았다. 다만, 미시/거시 경제학은 수강하지 않았다. 경제학과 애들이 무서웠고, 미적이 깊이 나오니 괜한 수렁으로 빠져들고 싶지 않았다. 그럼에도 오건영 아저씨가 하는 말은 웬만큼 알아들을 정도의 경제 지식은 가지고 있다. 그럼 나쁘진 않은걸로.. 


3. 투자기법

남들이 말하는 투자기법은 딱히 없다. 충분한 시드를 가지고 비정상적으로 많이 오른 것을 숏 치고, 비정상적으로 많이 내린 것을 롱을 담는다. 그리고 마이너스로 빠지면 존버한다. 그렇게 해서 작년에 당한 마진콜이 4번. 뼈아팠지만, 결국 살아남았다. 이 말을 적으며 실버 숏을 쳤는데, 미쳐서 올라간다. 실버 상승이 5%가 넘는건 근 몇 달만에 보는 것 같다. 다시 내려오겠지...? 믿어 의심치 않는다. 


4. 전문가 말 듣기 

내가 믿을만한 전문가들이 하는 말은 잘 듣고 따라한다. 전업투자자로 전향 후 경제적 자유를 거의 달성해가는 친구, 인터넷 파워 블로거 1명, 그리고 오건영 아재이다. 지금까지 들어서 크게 손해보진 않았다. 모두  sum 하면 내가 그간 벌어들인 돈의 1/3은 되지 않을까 싶다. 


나름 책도 많이 읽고 관련 블로그, 기사 등도 많이 보지만 여전히 난 모르는게 많다. 겸손해서 그런건 아니고 정말 시장에 대해 모르는게 많다. 매매를 할 때도 내 느낌에 의해 주문을 할 때가 허다하다. 분석하고 연구해서 이건 무조건 오른다, 내린다 보다는 어어 하다가 주문을 낼 때가 많고, 가치보다는 가격에 집중해 매매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직 장에서 살아남고 있다. 계속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에서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물론 전문가라고 해서 누구나 시장에서 계속 살아남은건 아니듯이 시장 앞에서 모든걸 다 갖춘 사람은 없다만, 글을 쓰면서 다시 생각이 드는건 겸손, 겸손, 겸손인 것 같다. 항상 시장에게 혼쭐이 날 수 있다. 난 결코 시장을 이길 수 없다. 시장의 시류에 편승해서 조금씩 시나브로 이익을 맛보려 해야 한다. 바닥과 꼭지를 맞추는건 신의 영역이다. 최대를 생각하지 말고 플러스가 가장 중요하다는걸 항상 잊지 말자. 주문을 외우는 것처럼 적고 있는데, 내가 재작년부터 시장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이유가 이게 아닐까 싶다. 앞으로도 계속 살아남을 수 있도록 경주하자. 


글을 쓰는 새에 실버숏은 $1,100의 수익을 남기고 익절했다. 


믿음과 겸손, 

지식이 부족한 내가 시장에서 미흡하게나마 버텨 내는 유일한 방법이자 철학이 아닐까 싶다. 





글을 쓰다 보니 나도 모르게 내 생각이 정리가 되었다. 

브런치 시작을 잘했다는 생각이 다시금 든다. 

글은 써야만 한다, 그래야만 나의 생각은 성장하고 성숙하고 정리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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