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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rng Mar 25. 2021

[Thoughts] Steady & color

감명 깊은 인터뷰와 상념,

난 하루에 1~2번 네이버 메인에 있는 머리기사들을 쭈욱 훑어보는 버릇이 있다.

오늘은 어떤 주제들이 세간을 달구는지, 어떠한 가십거리들이 세상을 불태우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다.

딱히 재미있어 보이는 주제-주로 경제 외에는 잘 열어보지도 않지만, 어떤 대화에서도 뒤처지지 않음은 물론이고 나름 세간에 대한 상식을 갖추기 위한 일종의 미미한 노력이기도 하다.


잡설이고, 그러다 배민 김봉진 의장의 인터뷰 기사를 보았다. 오랜만에 오래 품고 싶은 문구들이 있어 기록에 남겨 보고자 한다.

(기사: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21/03/243788/)



여러분들도 자기가 어떤 직업을 꿈꾸거나, 꿈이 있다면 그 모습을 먼저 자신의 외모로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내가 앞서 언급한 적 있는 외모의 중요성이다. 내면이 훨씬 중요하다는 교과서적인 말들이 있다만, 난 외모도 내면만큼 충분히 중요하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나도 잘 못하고 있긴 하지만, 외모는 자기가 되고 싶은, 다른 사람들이 기대하는 모습으로 변신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 그 정도 노력도 기울이지 않으면서 남이 나의 내면을 알아봐 주기만을 바라는 건 너무 큰 기대일 수도 있지 않을까,



네이버 오픈캐스트라는 서비스를 통해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웹사이트나 영상물 같은 것들을 하루에 한 번 소개했다. 2년간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올렸다. 토요일, 일요일, 명절, 무슨 일 있어도 올렸다. 계속 올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가 제일 전문가가 될 수밖에 없었다. 여러분들도 뭔가를 하겠다면 꾸준하게, 루틴 하게 하는 것들을 반복적으로 해보기를 추천한다.


이 글을 쓰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이다. 사실 이 브런치라는 공간은 내가 좋아하는 글쓰기를 열심히 해보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 하지만, 이거다! 싶은 소재가 있을 때만 쓰다 보니 생각보다 빈도가 잦진 않았다. 그래서 알게 모르게, 마음의 짐처럼 써야지, 근데 뭘 쓰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글을 보고 더욱 꾸준히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늘 감동적이고 획기적인 글만 쓸 수는 없겠지만, 내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어마어마하게 유익한 기획성 글을 쓰는 것도 아니고 단지 찰나의 상념을 남기는 공간이라면 조금 부담감을 내려놓고 자그맣게 나의 이야기를 흩트려 놓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그러다 보면 글을 적는 것도 어느 정도 쉬워지게 되고, 이 페이지가 내 인생의 한 장면을 담당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학창 시절 때 정말 후회되는 게 영어공부를 안 한 것이다. 영어를 할 줄 알면 기회가 훨씬 더 많이 열린다.


내 아이에게 벌써부터 영어 과외를 시키는 유일한 이유이다. 사실 기본적으로 과도한 공부를 시키기는 원하지 않았지만, 영어만큼은 나처럼 하고 싶게 하지 않고 싶었다. 그리고 영어 발음을 해야 할 때마다 괜히 부담스러운 심정을 갖고 싶게도 하고 싶지 않았다. 승리호를 보면 자동 통역기가 나오긴 하지만, 그것도 결국 무언가를 착용해야 하는 거추장스러운 것 아닌가, 지금 띄엄띄엄하고 있는 영어 공부를 하며 느끼는 점은 조금이라도 일찍 시작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다. 괜히 무서움에 제대로 시작하지 않아, 이 나이 되도록 고생하고 있다.  


요즘에 힘든 게 면접을 들어가 보면 똑같은 얘기들을 한다, 모두가 똑같이 외워 온다. 자기 생각을 얘기하는 게 아니라 그냥 합격하기 위해 하는 이야기들이 굉장히 많다.


내가 면접 때 느끼는 점을 이 분도 느끼고 있었다. 요즘은 학원이다 유튜브다 하는 전문가들이 워낙 많아 그들의 기술만 익혀온 지원자가 너무 많다. 물론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는 게 너무 어려운 것도 알고, 남들처럼 safe 하게 면접을 보고 싶다는 것도 너무 잘 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워온 티가 나는 애들은 대번에 눈에 보인다. 그리고 그들은 결코 다시 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누가 향기 없는 꽃에 애정을 기울이고 싶을까,


여러분들은 다른 사람의 칭찬에 익숙해지면 안 된다. 다른 사람들의 칭찬에 익숙해지는 순간 다른 사람들이 만든 기준대로 살게 된다. 여러분 스스로가 기준을 만들어서 그것으로 스스로를 칭찬하면 진짜 여러분 다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멘트가 가장 와 닿았고, 내 귓가에 속삭이는 것 같았다. 지금 내가 힘들어하는 것도 결국 이런 것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낙인과 기대 속에서 생각보다 미치지 못하는 성과와 오퍼레이션에 묻혀서 허덕이고 있는 상황으로 인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그런 형국, 저분이 하는 말처럼 생각하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속으로 되뇌며 힘들 때마다 한 번씩 떠올려야 되지 않을까, 그래야만 나로서 내가 살 수 있을 것 같다.





대단한 사람, 시대를 앞서 나가 세상을 바꾼 사람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슬몃슬몃 보이는 글이나 인터뷰를 보니 만나보고 싶단 생각도 들고 실제로 어떤 사람인지도 궁금해졌다. (물론 이직하겠다는 건 아니다. 불러주면...) 나도 저렇게 자기만의 향이 있고 생각이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경주해야지, 그냥저냥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다 묻히는 건 너무 재미없는 삶이지 않을까. 거창한 족적이 아니더라도 '생각'이 있는 사람이었다고 기억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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