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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rng May 18. 2021

[work] 다름에 대한 이해

Generation MZ를 바라보며,

재작년 정도 부터였던 것 같다. 

MZ세대라는 단어가 유행하고, 그들에 대해 분석하고, 그들을 이해하려 하며, 그들과 공존하려는 노력이.

한참 그 단어가 나왔을 때는 내가 속하냐, 속하지 않냐에만 관심이 있었지 그들에 대한 이해? 인정?은 나와는 거리가 먼 일 같았다. 어쩌면 난 그들과 마찬가지라 다 이해하고 있다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을 수도 있다. 아니, 그랬던 것 같다. 


최근 삐그덕 대는 여러 조직을 바라 보며, 한 줄로 진단을 했었다. 


요즘 MZ세대들은 X세대가 그랬던 것처럼 회사에서 일이 많으면 선배들과 으쌰으쌰 하며 어떻게든 끝내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그냥 다 가버린다. 


문득, 그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의 루키 시절을 반추해보면 늘 내가 가장 일찍 나섰다. 그러던 중 J팀장님이 불러 세워서 넌 앞으로 C 과장이 퇴근하기 전까지 집에 가지마! 라고 하였다. (C과장님은 빨라도 8~9시에 퇴근하는 이였다) 한참 선배들한테 배워서 온전히 한 명 몫을 해야하는데 어디 혼자 도망가냐는거였다. 1년이 지난 뒤 D팀장님으로 바뀐 뒤에는 선배들이 저녁 먹으러 나갔을 때, 슬쩍 집으로 갔다. 그러던 중 또다른 C과장이 조용히 불러서 그런 나의 행동에 대해 좋게 좋게 지적을 했다. 

요약하면 모두가 일에 치여 늦게 가는 분위기였고, 짬의 역순으로 집에 일찍 갔다.


그런데 요즘 보면 딱히 짬순으로 집에 가지 않는다. 문화가 바뀌어서 그런지, 내 또래나 내 위 또래나 후배들이 자리에 있든 말든 정리하고 집에 간다. 물론 후배들도 마찬가지다. 선배들이 자리에 있든 말든 집에 간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후배들이 늦게까지 으샤으샤하며 일하고 싶어도 같이 할 사람이 없단 뜻이다. 선후관계야 어떻든 간에 단순히 MZ세대만 자신의 행복을 찾아서 정시 퇴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정시 퇴근하는 문화가 되다 보니 벌어진 일이 아닐까 싶다. 


물론, MZ세대가 예전 세대에 비해 직장이 다가 아니란걸 일찍 깨우친 세대일 수는 있다. 그렇다 할지라도 간과하지 말아야할 점은 그러한 심정은 MZ세대 뿐만 아니라 윗 세대 또한 체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함부로 속단하지 말고, 단정하지 말자. 

다를 수는 있을지언정, 다름을 재단하지 말자.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되 여러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생겨났을 수 있음을 항상 명심하자 

그것이 이미 꼰대일지 모르는 나의 꼰대력을 그나마 약화시키는 장치가 아닐지 모르겠다. 




사실 요즘 글이 잘 써내려지질 않는다.

생각이 얕아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서 그런 거 같긴 하다만

그래도 조금씩 써나가는게 나의 사고를 위해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가에 미완성 같은 글을 감히 업로드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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