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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rng Sep 06. 2021

[Work] 화상 인터뷰 Quick Tip

제발한 번만더 생각하자, 제발.

나만의 익명 공간인 이 브런치의 시작은 화상면접과 관련된 글이었고, 그 글은 내 브런치 글들 중 가장 조회수가 많고 아직도 검색해서 읽는 이들도 있다. 그래서 매우 뿌듯함과 동시에 내가 언급했던 여러 가지 것들을 아직도 활용하지 못하는 지원자가 있으면 제발 좀 내 브런치 좀 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이러던 중 최근 또 하루 종일 화상면접 면접관으로 참석하게 되어 미쳐 말하지 못했던 간단한 팁들을 풀어보고자 한다. 


필기는 양날의 검이다. 

면접 시에 문제를 내주고 발표를 시키는 경우가 있다. 이때 우리의 경우에는 필기를 허용하는데, 더 잘 대답할 수 있을 것이라 일반적으로 생각이 되지만 이번에 면접 보면서 치명적인 문제를 발견했다. 필기를 열심히 해서 대답하는 친구들은 필기에 매몰되어 아이컨택을 어느새 잊고 말았다. 끝없이 자신이 필기한 노트만 보고 카메라를 쳐다보지 않은 것이다. 만약 실제 면접장이었다면 이런 실수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바로 코 앞에 면접관이 있으니 의도적으로라도 아이컨택을 하며 말했을 텐데, 모니터 너머 면접관이 있으니 미처 아이 컨택할 생각까지 못했지 않나 싶다. 

저마다 필기를 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최대한 요점/단어 위주로만 필기하고 발표를 하거나 대답을 할 때는 최대한 카메라를 보자. 앞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절대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이건 zoom 수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흔들흔들? 내 마음도 오락가락!

한 지원자가 바퀴 달린 의자에 앉았는지 25분 내내 꼼지락꼼지락 흔드르륵흔드르륵 하였다. 너무너무 산만하여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아마 지원자는 자기가 바퀴 달린 의자에서 그러고 있다는 것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저 긴장해서 하릴없이 움직였겠지. 하지만, 하루 종일 수명의 지원자를 상대하는 면접관은 당신의 사소한 움직임에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미리 준비해온 멘트는 검증, 또 검증해라. 

어느 지원자는 자기가 장교로 임관한 이유가 병으로 다녀온 친구들이 겪은 군대는 너무 부조리했기에 그런 군대를 바꾸려면 자기가 높은 계급을 달고 가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언뜻 들으면 그럴싸하고 솔직한 답변 같지만 저 말들 행간 사이사이에서 난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의 폭력성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솔직한 면접이 좋다지만,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할지를 조금만 더 깊게 생각해보고 미리 준비한 멘트들은 주변 동료들을 통해 검증을 한번 받아 보자. 


신입이면 신입답게, 영하게. 

신입 채용 인터뷰였음에도 불구하고 나이에 비해 너무 들어 보이는 지원자들이 종종 있었다. 너무 어려 보이면 전문성이 없어 보일까 그렇게 꾸몄을까도 싶긴 하다만, 회사가 과연 이런 채용을 할 때 목적이 무엇일지 먼저 생각해보자. 분명히 "신입" 채용이라는 타이틀을 내걸었으면 전문성은 어느 정도 내려놓고 처음부터 갈고닦으며 배워나갈 친구를 구하는 것이다. 물론 외모가 실제 점수에 영향을 주거나 당락을 좌우하진 않지만 은연중에 미미하나마 영향을 미칠 수는 있다. 그런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모이면 큰 디테일이 될 수 있음을 한번쯤 생각해보자. 이는 외모뿐만 아니라 말하는 자세도 동일하다. 저는 모든 것을 공부해서 딱 준비된 지원자입니다 보다는 "배울" 준비가 된 지원자라고 하는 것이 더 생각을 "젊게" 보이는 방법이 아닐까, 


면접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회사는 왜 지금 이런 방식으로 채용을 하고 어떤 사람을 원할까라고 끊임없이 질문해보는 것이다. 그 정답에 조금씩 가까워질수록 지원회사와도 가까워짐은 두말할 나위 없다. 나를 모두 드러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약간의 스킬이 더 큰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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