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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진작가 이강신 Feb 13. 2016

태국 아유타야 사원 돌아보기#2

지난번에 이은 아유타야 사원 전격 파헤치기~

점심도 먹었겠다 다시 움직여 봅니다.

워낙 많은 사원들이 존재하는 아유타야 이기에 서둘러 이동해 봅니다.

이번에 들른 사원은 마치 중국에 온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던 중국식  사원입니다.

역시 불교 국가 답게 이 사원에도 많은 사람들이 소원을 빌고 있네요.

여기가 태국인지 중국인지 헷갈리 정도로 중국 스타일이네요~

사원 앞에는 이런 강이 흐르고 있네요

조각상들도 중국 스타일...

사 원 안에도 불상과 함께 관우상이 같이 자리 잡고 있더군요


역시 태국의 불상들의 사이즈는  엄청납니다~ 아래쪽의 사람들과 비교하면 엄청난 크기죠?

그리고 제가 느낀 특이한 점은 태국의 불상들의 눈  모양입니다.

모두 하나같이 아래쪽을 내려보는 눈 모양을 하고 있더라고요. 어찌 보면 조금 코믹한 분위기의...


특이한 눈모양과 더불어 화려한 금박과 모두 승복을 입고 있습니다. 조각이 아닌 진짜 천으로 된 승복 말이죠.

다른 사원으로 이동...

사원으로 가는 길목에  재래시장이 있더군요 그 시장 안에 돌아다니던 멍멍이..

더위에 지친 건지.. 왠지 축 늘어져 보이네요

시장이 끝나고 사원이 시작된 지점에서 마주친 노점상 할머니

관광객들을 향해서 열심히 뭐라 외쳐대시던...

그녀의 얼굴에서 살아온 세월이 보이네요... 하지만 아직은 조금 귀여운 미소가 남아있네요~



역시  또다시 시작된 사원에서의 소원빌기... 이곳은 조금 향이 두껍네요


이 스님은 체격이 다부져 보이네요

향을 피우고 금박을 붙이고  그다음엔 이렇게 스님 앞에 앉아서 덕담을 듣네요~


또 다른 사원으로 이동... 이곳은 메인 사원중 한 곳인  사원입니다.

역시 크고 넓고 웅장한 사원들이 많이 있네요.

특이한 점은 목이 없는 불상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입니다.


사원의 입구..


이렇게 목이 잘린 불상들이  가득합니다.


그리고 삐딱하게 기울어진 탑도 보이고 여러 가지 건축물들이 모여 있네요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사원의  모습입니다.

왜 목이 없는 불상이 많은지  궁금해집니다.


목이 없는 불상들...


깔끔하게 목이  잘려나간듯해 보이는 불상들...

여기저기 검색을 해보니 전쟁 때 적국에서 목들을 다 베어 버렸다고 하네요...

모진 전쟁을 다 지켜봤을 불상들... 인간이 만들고 인간이 파괴하는 비극의 역사네요..


불상의 몸체에 불탄흔적들과 목없는 불상들 그리고 오랜 시간을 견뎌낸 건축물들이 묘한 기분이 들게 합니다.


유적지의 모습을 그리는 학생들도 보이고 그 배경으로 나도 한방 찰칵~


어찌 보면 아유타야의 상징처럼 알려진   나무뿌리 속에 갇혀있는 불상의 머리...

오랜 시간 동안 저 안에 갇혀있었을 텐데... 마치 인간의 번뇌를 보는듯한 기분입니다.



분명 더운 여름인데... 나무 밑동의 모습은 가을 낙엽 떨어진듯한 모습이네요..^^


다시 또 다른 사원을 향해서...


뭔가  사원이라기보다는 장터 느낌이 들던 사원... 하지만 온통 금빛으로  번쩍번쩍 합니다.

여기도 비슷한 절차로 사람들이 소원을 빌고 있네요.


뜨거운 태양 아래서도 자신의 몸을 태워 불을 붙여주는 초....


여기저기 태국 돈 20밧짜리가 걸려 있네요... 마치 돈이 열리는 나무 같습니다.

사람들이 소원을 빌며 붙인 금박이 붙어있는 불상과 소원을 비는 사람들...


다시 또 다른 사원... 이동한 사원 앞에는 마치 승가대학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좀 어린 젊은 승려들이 모여서 공부하고 있네요



또 다른 사원으로  이동 중 마주친 한 스님..

스마트폰을 열심히 하고 있네요... 요즘 현대 세상에서는 어쩌면 스마트폰이 경전이나 성경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사원은 특이하게 사람 모양의 불상(?)이 있습니다. 

아마도 태국 왕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역시 곳곳에 이렇게 왕으로 추정되는 모형들이 있네요.


유난히 사람 모양의 모형이 많았던 사원...

아마도 이분은 이 사원에서 수도하다 돌아가신 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역시 여기에도 금박이 붙어 있네요.


또 다른 사원으로 이동... 앞쪽에 혼자 걸어가는 노승의 모습이 왠지 쓸쓸해 보이네요.


여기도 스님에게 덕담을 듣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헌데 이 스님 문신이 엄청나군요~ ㅎㅎ


사원 한쪽에 놓여있던 인력거(?) 그리고 사람들이 집에서 쓰는 생필품을 담아서 이렇게 들고 사원을 

순례를 합니다. 그래서 그 물건에 축복을 받아간다고 하네요.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빌어주는 거라고 합니다.


다시 또 이동한 마지막 사원... 여기도 조금 특이한  분위기입니다.

그렇게 9군데의 사원을 다 돌고서 다시 방콕으로 돌아왔습니다.

사라진 비극의 도시 아유타야...

1569년부터 아유타야를 침략하기 시작한 버마는 1767년 대공세를 펴서 아유타야를 철저히 유린하는데,
보름 동안이나 아유타야 지역에 불을 질러  초토화시키고 만다.
그리하여 찬란했던 문명의 아유타야 왕국은 그렇게 무너지고 말았다.  

그 처참했던 상흔만이 남아 있는 비극의 도시 아유타야... 지금은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역사의 도시'가 되었지만

오랜 시간 전쟁의 상처를 간직한 채 묻혀있었던 그 아유타야로의 시간여행을 다녀왔네요


인간의 욕심이 늘 문제인 거 같습니다.

물질적 행복이 전부는 아닌데 늘 그 욕심이 만들어낸 결과물은 늘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네요.

조금은 여유 있게 비우며 느리게 살아가 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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